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충돌했던 알 힐랄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경질됐다.
알 힐랄은 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SNS를 통해 "알 힐랄과 제주스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알 힐랄은 제주스 감독의 후임으로 모하메드 알샬후브 코치를 선임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인 제주스 감독은 중동 무대 이전에 포르투갈에서 오랜 시간 지도력을 발휘한 명장으로 꼽힌다. 특히 벤피카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장기 집권하며 리그 3회를 포함해 10개의 트로피를 따내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후 스포르팅을 거쳐 2018년 알 힐랄 지휘봉을 잡았다.
제주스 감독은 플라멩구와 벤피카, 페네르바체를 거쳐 2023년 여름 약 5년 만에 알 힐랄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제주스 감독은 알 힐랄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 킹스컵 우승을 견인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에서도 2023년부터 2년 연속 정상에 섰다.
그러나 올 시즌 알 힐랄은 급격히 흔들렸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 이티하드에 밀려 2위(승점 62점)에 머물러있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에서 같은 사우디 클럽인 알 아흘리를 상대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을 목표로 했던 알 힐랄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결국 알 힐랄은 제주스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스 감독은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브라질축구연맹(CBF)은 최근 도리발 주니오르(코린치안스)를 경질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가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감독직 제안을 최종 거절했다.
제주스 감독은 최근 광주와의 ACLE 8강전 직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둔 후, 패배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건넨 악수를 거부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제주스 감독은 말이 많다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이 감독은 제주스 감독의 등을 친 뒤 자리를 떠났지만 제주스 감독은 계속해서 불만 가득한 행동을 이어갔다.
포르투갈 '오 조고'는 "제수스 감독은 상대팀 감독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제수스 감독은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의 악수 제안을 무시했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제수스 감독은 이정효 감독에게 너무 말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악수도 거부하고 곧바로 등을 돌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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