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MVP가 될 수 있을까요?”
급기야 내셔널리그 MVP 얘기까지 나왔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월 말부터 타격감이 살짝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정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시선은 불과 몇 개월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정후는 올 시즌 32경기서 121타수 38안타 타율 0.314 3홈런 18타점 23득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512 OPS 0.880이다. 3할 중반대 고타율도, 0.9~1.0의 OPS도 깨졌다. 메이저리그 2루타 전체 공동 3위를 제외하면 타격 각 부문 지표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잘 치고,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폭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585억원) 계약이 과했다는 시선은 완전히 사라졌다. KBO리그 출신의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에서 찾아올 부작용을 의심하는 시선도 전혀 없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스타 이정후가 MVP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중견수 이정후와 대규모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한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공수겸장 외야수가 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갖고 있는 기술이 실현되길 바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매일 기여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건 분명했다. 팀에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인상적인 칭찬을 받으며 주목받은 그의 끔찍한 출발에 침묵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최근 MLB.com이 선정한 4월의 올스타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세컨드 팀 중견수로 당당히 뽑혔다. 디 어슬래틱 베테랑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아예 내셔널리그 4월의 올스타 중견수로 이정후를 지목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정후는 시즌 첫 달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수비득점가치 부문에서 +2로 훌륭하다. 도루는 네 차례 시도해 세 차례 성공했지만, 주루 가치 부문에서 +2로 상위 5%에 포함된다. 매우 뛰어난 활약이다. 타격 가치는 +7로 상위 10%, 엘리트”라고 했다.

이제 시즌 첫 1개월이 흘렀을 뿐이다. 최근 살짝 떨어진 타격감을 어떻게 다시 끌어올릴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거의 매일 안타 1개씩을 친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정후의 변신과 발전은 놀라운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감사해야 하며,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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