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힐링 로맨스 '금주를 부탁해'가 찾아온다.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유정 감독,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등이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
이날 장유정 감독은 "가슴 뛰는 시나리오였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 반, 흥분 반, 설렘 반"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금주'를 소재로 한 이유로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위험요소가 분명하게 있다. 우리가 위로 받고 싶은 순간이나 스스로 허한 느낌을 받을 때 뭔가에 의존하지 않나. 술에 집착할 때 위험이 상당하다. 그런 부분을 짚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수영은 국내 1위 자동차 그룹 정비사 한금주 역을 맡았다. 그는 "술도 일도 잘하는 10년 차 정비사다. 술을 정말 좋아하고 술고래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술을 싫어하는 첫사랑을 만나서 금주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업계,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곳에서 살아남으려고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러다 보니 술이 늘어서 거의 알코올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됐다"며 "술을 극혐하는 첫사랑을 만나서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금주에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힐링한다"라고 '금주의 성장기'를 예고했다.
또한 "알코올 중독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할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주변에도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데 지켜보면 알코올 중독인 분들이 꽤 있어서 은연중에 관찰하고 떠올려봤다. 알코올 중독인지 처음에는 부정한다고 하더라"라며 "금주의 성장, 변화 과정들이 대본에도 잘 표현돼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공명은 보천 보건지소장으로 '서느님'이라 불리는 서의준을 연기한다. 공명은 "보천마을 의사로 오게 되면서 마을에서 희망적인 인물이 됐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의준이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차분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서느님'이라는 애칭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주와 대학생 때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고 서른살에 재회해서 첫사랑의 아픔과 사랑을 이뤄가는 로맨스 남자 주인공"이라고 소개한 공명은 "금주와의 감정선에서 의준이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말투나 표정에서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금주와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전작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 이어 이번에도 첫사랑 캐릭터로 돌아온 공명은 '첫사랑의 아이콘'이라고 하자 "노려볼까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금주, 현주 엄마 김광옥 역의 김성령은 "딸 엄마 역할을 많이 안했는데, 이번에는 두 딸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근데 아들 못지않은 두 딸의 엄마"라면서 "아들 아닌 딸이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 행복했다. 딸들 키우는 엄마는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미소지었다.
금주, 현주 아빠 한정수 역의 김상호는 "매 작품마다 그랬겠지만, 예고편을 보고 너무 유쾌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왔더라. 하루 일과 끝내고 보실 때 행복감을 주는 작품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윤희는 보천 얼짱 출신 싱글맘 한현주로 분한다. 그는 "불같은 사랑으로 결혼해서 예쁜 쌍둥이를 낳았다가 금방 식어서 싱글맘을 살아가는 역할"이라고 캐릭터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혼하고 홀로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힘들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고, 어두워질 수도 있지 않나. 하지만 밝고 귀여운 가족들 덕분에 한현주는 어둡지만은 않고 밝고 귀여운 면이 있다. 가족들로 인해 아픔이 치유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실제 조윤희는 지난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했으나, 2020년 5월 합의 이혼하고 홀로 딸을 양육 중인 바. "딱히 설정할 게 없었고 그냥 저였다. 캐릭터를 할 때마다 다 경험할 수는 없는데, 어쩜 이렇게 저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을까 싶었다. 공감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 좋았다. 어려운 점이 없었다"라며 "저는 육퇴 후에 항상 휴대폰를 한다. 예능도 보고 유튜브도 본다. 전 그게 즐겁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금주를 부탁해'를 추천하고 싶은 지인들이 있는지 묻자, 최수영은 "생각이 나는 분이 있긴 한데, 저는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나는 뭐에 중독되어 있지 하면서 성찰을 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명은 "제가 술을 별로 안좋아한다. 제 주변에 저와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 없다"며 "친한 '극한직업' 팀도 다 술을 안 드신다. 금주하자고 할 동료는 없다. 그래도 '금주를 부탁해'는 봐주셔야 한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강력하게 홍보했다.
오는 12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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