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3분기 매출 7918억 역대 최대…환율 악재 뚫고 20%대 영업익

포인트경제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삼양식품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삼양식품

[포인트경제] 원화 강세와 글로벌 원가 부담 확대라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양식품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7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사수했다. 주력인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실적 방어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18억원, 영업이익 1962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49.9% 늘어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해외 매출 6608억 집계… 미·중 유통망 확장 유효

실적 성장의 핵심 축은 단연 해외 사업이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6608억원으로 집계되며 분기 최대치를 올려세웠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밀양공장 등 국내 생산 거점의 가동 효율성을 높여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주력 제품인 불닭브랜드는 지난 2분기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한 이후에도 해외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지속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불닭소스’ 옥외광고. /삼양식품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불닭소스’ 옥외광고. /삼양식품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은 월마트(Walmart) 등 메인스트림 채널과 멕시코 향 매출의 지속 성장이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212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원화 강세에 따른 제품 단가는 떨어졌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을 방어했다.

중국 법인 역시 중추절과 광군제 대응 물량 선출고와 현지 간식 채널 확대가 맞아떨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0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 법인은 영국 내 거래처 교체로 인한 일시적 매출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5.5% 성장한 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 뚫은 수익성 방어… 2027년 중국 공장 가동 기대

수익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를 나타내며 7분기 연속 20%대를 상회했다. 팜유 가격 상승과 운송비 부담, 원화 강세 여파가 겹쳤으나 전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소멸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축소하면서 이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원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으나 견조한 해외 수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2027년 초 가동 예정인 11.3억개 CAPA 규모의 중국 신공장이 풀 가동에 도달하면 현지 생산 전환에 따라 기존 국내 공장의 잉여 생산 여력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발생한 국내 잉여 생산량을 미국과 유럽 등 타 글로벌 시장 대응에 활용할 수 있어 중장기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내 유통망 확장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밀양공장을 비롯한 국내 생산 거점의 가동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체계화해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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