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코프로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약세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제련 사업의 생산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환경 플랜트와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주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10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 336억원에서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4504억 원, 영업이익 1011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이 3분기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환경·친환경 소재 사업을 전개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28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주 확대가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11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구체 생산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181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3억원 증가했다. 다만 환율 하락과 메탈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나타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그린에코니켈(GEN) 제련소의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사이클 등 관련 사업 매출은 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6억원 늘었다. 반면 리튬 사업은 고객사 생산라인 전환에 따른 일부 공급 감소로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코프로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북미 신규 고객사와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블랙매스를 대상으로 위탁가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에코프로의 폐쇄형 순환 시스템(CLS) 기술이 활용된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분쇄해 얻는 분말 형태의 원료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8월27일부터 블랙매스 수출 제한 규정을 시행한 가운데, 해외에서 가공한 원료를 미국으로 전량 다시 들여오는 방식의 위탁가공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에코프로는 이를 활용해 북미 시장 내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재활용 원료 확보를 넘어 그룹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한다. 리사이클 광물에서 리튬과 전구체,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통합 공급 체계인 ‘에코프로 패키지’를 앞세워 북미를 비롯한 여러 고객사와 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분기부터 환경 플랜트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소재 사업도 중장기 성장 분야로 육성한다. 오창캠퍼스에 준양산 시설을 구축했으며, 내년 최종 고객사 승인을 목표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생산공장의 안정화와 신규 고객 물량 확보를 통해 출하 확대를 모색한다.
인도네시아 IMIP 산업단지와 BNSI 제련소를 기반으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원료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튬 사업 역시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판매처를 넓혀갈 예정이다.
김장우 에코프로 대표는 "블랙매스 위탁가공과 전구체 공급 확대, 양극재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다변화하고 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를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아 수익성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계열사 간 사업 연계를 통해 외부 시장 변수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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