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이틀간 궁금한 것 있으면 많이 물어보세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최원호(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이 훈련 이틀째를 맞이했다. 이날과 4일에는 특별한 손님이 현장을 찾았다. 김태균, 오승환(이상 44) 인스트럭터다. 두 사람은 이틀간 대표팀 훈련을 함께하며 선수들을 지원한다.

조성환 수석코치가 3루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을 둥글게 불러모았다. 그리고 두 사람을 직접 소개했다. 그러자 김태균 인스트럭터, 오승환 인스트럭터가 차례대로 3루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환 수석코치는 “이틀간 궁금한 것 있으면 많이 물어보세요”라고 했다. 두 인스트럭터도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달라고 했다. 오승환 인스트럭터는 추운 날씨에 반소매 차림으로 훈련하는 김진욱(롯데)을 두고 “진욱이 안 추워?”라고 살갑게 말을 붙이기도 했다.
김태균 인스트럭터는 이미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훈련 중간에 덕아웃에서 잠시 대기하던 김휘집(NC 다이노스)와 타격 관련 얘기를 한참 주고받았다. 김태균 인스트럭터는 자신의 얘기만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김휘집의 얘기도 잘 듣는 모습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두 사람은 레전드다. 경험담들을 선수들과 공유하는 시간이다. 일본리그에서도 뛰었고, 승환이는 MLB에서도 활약했다. 걔네들도 친분이 없는 애들은 말 한번 해봤겠어요? 같은 팀에 있는 선수들하고만 얘기를 해봤을 것이다. 승환이도 삼성에만 있었는데 같이 대표팀 안 한 애들은 한 마디도 안 해봤을 것이다. 태균이도 한화 애들 말고는 대표팀에서 만나지 않으면 한 마디도 안 해봤을 것이다. 이런 기회에 친분을 쌓는 거죠”라고 했다.
단 이틀의 시간이다. 두 인스트럭터가 정식 코치도 아니다. 코치들이 진행하는 훈련을 참관하면서 선수들이 다가오면 소통을 하는 수준이다. 그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이 이틀만에 대표팀 선수들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특별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줄 여지는 충분하다.

대표팀은 오승환, 김태균 두 레전드 인스트럭터와 함께 합숙훈련 이틀째를 맞이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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