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에 김도영이 있다면, KT 위즈엔 안현민이 있다. 안현민이 풀컨디션으로 뛴다. 삼성 라이온즈는 어떻게 막아낼까.
안현민은 올 시즌 94경기에서 97안타 14홈런 56득점 63타점 타율 0.298 OPS 0.947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치명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으나, 전반기 막판 복귀에 성공했다. 굳이 아쉬움을 꼽자면 100안타에 3개 부족했다.
KT 타선의 핵이다. KT 상위 타순은 최원준-김현수/김민혁-안현민-샘 힐리어드-김현수/김민혁으로 구성되곤 한다. 3번 안현민이 유일한 우타자다. 좌타 라인 속 안현민이 중심을 잡아야 폭발력이 생긴다.


안현민은 한국시리즈 1차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그는 "너무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는 데 지쳤다. 빨리하고 싶다. 3시간 기다리는 것도 힘들어 죽겠다. 이제 좀 할 때가 됐는데, 안 하니까 스프링캠프한 느낌"이라며 웃었다.
긴장이 되느냐는 질문에 "긴장을 하려면 수비에 나가야 하는데 지명타자다. 그래서 긴장할 건 없는 것 같다"라면서 "잘하든 못하든 팀이 이기면 되는 경기다. 제가 엔트리에서 빠져도 팀이 이기는 방향이라면 어떤 선수도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다. 잘하고 못하고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것에 모든 선수가 집중하려고 하고,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답했다.
경기 감각은 어떨까. 안현민은 "투수는 모르겠다. 연습경기를 보면 그래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야수는 다들 준비를 잘했다. 감이 더 좋아진 사람도 있다. (최)원준이 형은 왜 자꾸 치는지 모르겠다. 원준이 형은 안 쉬더라. 원준이 형 보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는 전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오히려 14시 경기는 훈련 시간과 겹쳐 아쉬웠다고. 안현민은 "5차전까지 해서 저희 팀이 당연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왔다. 5차전까지 하다 보니 하루가 또 밀렸더라. 그건 힘들었다"라면서 "빨리 그라운드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 가을야구가 주는 응원과 압도감이 다르기 때문에, 빨리 느껴보고 싶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한편 안현민은 아프로 헤어 스타일에 옆머리를 깔끔하게 친 채로 등장했다. 안현민은 "원래 더 기르려고 했는데 옆 머리가 자꾸 눈에 보이더라. 심기에 문제를 받아서,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져서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일이 잘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쳤다"며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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