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아직 제가 확정됐다고 말할 수 없죠."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는 찬란한 2026시즌을 보냈다. 130경기에 출전해 115안타 20홈런 79타점 59득점 타율 0.283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면서 1989년 유승안 이후 37년 만에 20홈런을 기록한 한화 소속 포수가 되었다. 또한 2010년 양의지(20홈런) 이후 16년 만에 신인왕 자격 조건을 갖춘 20홈런을 친 포수로 이름을 남겼다.
만약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다면 1990년 김동수(당시 LG) 이후 36년 만에 KBO리그 역사를 바꾸게 된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허인서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APBC 첫 소집 훈련이 진행된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허인서는 "소속팀과는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도 3루를 쓴다. 색다른 느낌이 있다. 그래도 대전에서 훈련하다 보니 어색한 느낌은 크게 없다. 평소 하던 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조형우(SSG 랜더스)와 함께 포수진을 이끌어야 한다. 그동안 상대 팀으로 만났던 투수들도 이제는 함께 하는 동료다. 그들과 좋은 호흡을 맞춰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다른 팀 소속으로 계속 상대했던 투수들이라 기대된다. 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어떤 공이 좋았는지 경험을 했다. 직접 공을 받아보면 어떤 점이 좋은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나중에 시즌 들어가서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투수들이 많이 모였기 때문에 직접 받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고, 조금 설렌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대되는 투수는 최준용 형이다. 가장 궁금하다. 직구가 워낙 좋은 투수라서 직접 받아보고 싶다. 신기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신인왕, 골든글러브 트로피에 허인서의 이름 석 자가 새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허인서는 "아직 내가 확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냥 그날까지 기다리고 있다. 그날이 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APBC는 리그와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다. 이전 대회 때 예비 엔트리에 들어서 관중석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생겨 좋다"라며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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