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와 함께 뛴다고? 막연한 상상이 아니다.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현재 포스팅에 돌입한 노시환(26, 한화 이글스)도 관심을 모으지만, 그에 못지 않게 김도영이 관심사다.

MLB.com은 김도영의 타격 기술과 운동능력을 인정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25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부쩍 좋아진 3루 수비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이 없었고, 오히려 외야수로 변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KIA가 내년에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을 준비하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 듯하다.
MLB.com은 김도영이 2029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년 햄스트링 부상으로 등록일수가 72일밖에 안 된다. 이걸 각종 국가대표팀에서 얻은 보너스 등록일수와 더하면 1년 풀타임으로 인정하는 145일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김도영의 실제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은 2030년이 될 수도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김도영과 잠재적으로 어울리는 구단이다. MLB.com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전부 빅마켓 구단이다. 결국 큰 돈을 쓰는 구단들이 김도영에게 제대로 투자할 것이라는 얘기다.
역대로 다저스와 메츠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에서 김도영을 실제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노사협정이 어떻게 체결될지 알 수 없지만, 돈 많은 구단주가 있는 두 구단이 움직이면 김도영의 몸값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김도영은 2024년 MVP를 받으며 한국야구를 평정했고, 건강을 회복한 올해 다시 한번 한국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MVP 및 3루수 골든글러브 탈환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까지 부상 없이 꾸준히 이름값을 해내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역사를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도영이 2029년 혹은 2030년부터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는다는 시나리오는, 마냥 뜬구름 잡는 그것이 아니다. 다저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는 내년이면 37세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1+1년 계약이 된 상태다. 김도영이 포스팅을 할 때 절묘하게 주전 3루수 자리가 비어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때까지 변수가 너무 많긴 하지만, 김도영과 메이저리그는 더 이상 그렇게 멀리 떨어진 키워드가 아니다.

김도영의 야구가 2027년, 2028년, 그 이후에도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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