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에 저 스스로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8)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6시즌을 돌아봤다. 박정우는 “오늘로 2026년 시즌이 끝났습니다. 작년에 저 스스로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줄 알았지만 올해 저에게 준 많은 응원 덕분에 이렇게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박정우는 “올해는 작년보다 배로 더 뛰고 잡고 치고 하고 싶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걸 많이 느꼈습니다. 내년에는 꼭 위에서 야구하면서 우승할 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테니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강 KIA 파이팅”이라고 했다.
박정우는 2025년 8월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끝내기 주루사를 범했다. 10-11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서 김태군이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쳤다. 이때 2루 주자였던 박정우가 3루까지 뛰다 귀루하면서 아웃 돼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KIA는 당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5강 레이스에서 점점 멀어졌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박정우는 그날 경기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팬들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날 이후 사실상 1군에서 제외돼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그대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 박정우는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사과했다. 언쟁을 벌였던 팬에겐 따로 사과의 선물을 했다고 소개했다. 야구도 야구지만, 프로선수이자 사회인에겐 인성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이범호 감독은 박정우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외야 백업 경쟁이었다. 후배 박재현이 주전 좌익수로 자리잡는 걸 지켜봐야 했지만, 박정우 역시 작년에 이어 1년 내내 붙박이 백업으로 1군을 지켰다. 팀의 네 번째 외야수로 공수주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110경기서 타율 0.292 17타점 34득점 3도루 OPS 0.749 득점권타율 0.306. 시즌 막판 김호령이 부진하자 타석에서도 꽤 기회를 얻었고, 팀 공격에 활로를 뚫는 기간도 있었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내년 주전 경쟁 역시 가능하다.
박정우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오른쪽 사랑니를 뽑지 못해 통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취재진에 고개를 45도로 틀더니 “(볼을)한번 만져보세요”라고 했다. 실제 볼을 만지지 않았지만, 밝고 재밌고 엉뚱한 구석이 있는 선수다.

박정우는 올해 KIA 팬들을 충분히 즐겁게 했다. 포스트시즌 활약이 다소 미미했지만, 성장을 위해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치면 된다. 시즌이 끝났으니 치과 치료도 받고 휴식을 취하며 2027시즌을 준비하면 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