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버스 타러 갔다” KIA KS행 좌절 얼마나 분했으면…전광석화처럼 사라졌다, 야구는 시련이다[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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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김도영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김영웅 실책으로 출루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도영이 버스 타러 갔다.”

1일 대구삼성라이언즈파크.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서 1-6으로 완패하며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KIA 덕아웃과 라커룸으로 통하는 복도에서 몇몇 KIA 선수를 취재했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김도영이 8회말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대부분 선수는 라커와 그 옆에 위치한 식당을 오갔다. 몇몇 선수는 간단히 과일을 챙겨 나와 라커로 돌아가기도 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싣는 선수가 대부분. 또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선수들은 구단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모두가 궁금해하는 간판이자 슈퍼스타, 김도영(23)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취재진이 다른 선수들을 취재할 때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대로 구단 버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 역시 “버스를 타러 갔다”라고 했다.

아마도 가장 먼저 구단 버스에 탑승한 KIA 선수 아닐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구단에서 제공한 저녁 혹은 간식도 안 먹고 바로 버스에 탄 것으로 보였다. 그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도영은 그 누구보다 KIA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선수다. 화려한 야구를 하는 선수 같아도 알고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늘 KIA를 위해 몸을 바쳐왔던 선수다. 수비, 주루 하나를 절대 허투루 하지 않는 선수다. KIA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늘 몸을 그라운드에 던진다.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걸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

그런 김도영이 미팅 후 구단버스에 곧바로 탑승했던 건, 결국 KIA의 한국시리즈행 좌절에 대한 분한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을야구 내내 한국시리즈행을 외쳤던 김도영이다. 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에도 여기까지 왔으니 5차전을 무조건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구가 인생과도 같아서, 마음 먹은대로만 풀리지 않는다. 김도영은 1일 4차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KIA의 시즌 마감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필 가장 중요한 경기서, 올해 가을야구 유일한 0출루 경기를 했다.

누가 김도영에게 돌을 던지랴. 시즌 막판부터 미친 듯한 클러치 타격을 해왔다. 과장을 보태 ‘도영 타이거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KIA를 예상 밖으로, 3위까지 올려놨으니 박수 받아야 마땅한 시즌이다. 본인도 건강 이슈를 털어내고 맹활약하며 한국야구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김도영이 7회말 1사 삼성 김헌곤의 파울 타구를 잡기위해 전력질주 하고 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도영의 2026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PBC 대표팀에 소집돼 태극마크를 또 단다. 대표팀은 2일부터 대전에서 합숙훈련한다. 김도영이 2일 일정에 곧바로 합류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곧바로 APBC 준비에 나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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