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겪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홍진경 행복 찾아 떠난 순례길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인생 경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포르투갈 포르투를 출발해 산티아고 순례길 244km를 걷는 홍진경의 여정이 담겼다.
그러나 여행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경유지인 리스본에서 수하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홍진경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체크아웃을 하고 포르투 대성당에서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아 출발했어야 했다"며 "리스본에서 짐이 오지 않았다. 갈아입을 옷과 양말 등 필요한 물건이 전부 그 안에 있다"고 난감해했다.
당초 홍진경은 열흘 동안 하루 평균 25km씩 걸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짐이 저녁에 도착한다는 안내를 받고 숙소를 하루 연장해야 했다.
문제는 다음 날까지도 수하물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홍진경은 "공항에 가면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하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현지에서 옷과 속옷 등 꼭 필요한 물품만 구입한 채 순례길에 올랐다.

본격적인 도보 여행에 나선 홍진경은 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내가 여기에 왜 왔을까, 무엇을 찾고 싶었던 걸까, 뭘 버리러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사색에 잠길 틈도 잠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앞서 복용한 변비약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갑작스럽게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홍진경은 "변비약을 먹었더니 소식이 왜 이제 오는 거냐. 화장실을 찾아야겠다. 미치겠다"며 다급하게 주변을 살폈다. 그러나 문을 닫은 상점이 많아 화장실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화장실에 다녀온 홍진경은 곧장 속옷 가게를 찾아 새 속옷을 구매했다. 그는 "진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방울, 그것뿐이다"라며 민망했던 상황을 해명했다.
이어 "포르투갈 변비약은 무서운 것 같다. 화장실에서 내 팬티를 발견한 사람은 얼마나 웃을까. 진짜 미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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