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g 빠졌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억지로 많이 먹었다” KIA 전상현 솔직고백, 143km인데 지금 KBO 최고 클로저[MD광주]

마이데일리
2026년 10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4-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4kg 빠졌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치고 만난 KIA 타이거즈 클로저 전상현(30)의 턱선이 날렵했다. 누가 봐도 고생해서 빠진 살이다. 그는 우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억지로 많이 먹었다”라고 했다.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9회초 무사 1루서 1루 견제를 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상현은 이날도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4-2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6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최고 143km 포심과 포크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박승규,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 김헌곤까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았다.

시즌 막판부터 멀티이닝을 밥 먹듯 소화했다. 10월 들어 정규시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무려 7차례나 멀티이닝을 맡았다. 16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140km대 초반의 공으로 1점도 안 준 것도 놀라운데 안타도 2개밖에 안 맞았다.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맞은 2개가 전부다. 정규시즌 6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서 놀랍게도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KBO리그 최고 클로저다.

포수 김태군은 결국 클래식한 공식을 얘기했다. 전상현이 우타자 몸쪽을 잘 쓰기 때문에 주무기 바깥쪽 슬라이더가 통한다고 했다. 본래 익스텐션이 길어서 구속보다 구위가 좋은 스타일이다. 또한, 경기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도 넘친다.

전상현은 “감독님, 코치님이 믿어준다. 그래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지치고 그런 건 없다. 원래 많이 던지면 다음날 안 좋은데, 최근에는 오히려 던지고 난 다음날이 더 좋다. 몸 상태와 컨디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감이 제일 크다”라고 했다.

몸쪽 공략에 대해 전상현은 “코스 공략은 잘 되는 것 같다. (한)준수나 (김)태군이 형의 사인을 믿고 던지는 편이다. 내가 확신할 땐 고개를 흔들고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지만, 웬만하면 믿고 던진다. 포수 리드가 좋다”라고 했다.

전상현은 과거 잠시 마무리를 하다 오랜만에 다시 마무리를 소화한다. 포스트시즌 마무리는 처음인데 매우 안정적이다. 그는 “가을야구 마무리가 되게 영향이다. 어릴 때부터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다 경험하는 게 꿈인데, 올해 다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 느낌 그대로 한국시리즈까지 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2026년 10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8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제 5차전 끝장승부다. 전상현 역시 준비한다. “가을야구는 후반 싸움이다. 2~3차전에는 후반 싸움이 되지 않아 패배했고, 5차전은 끝일 수도 있고 수원으로 갈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이 그냥 마지막 한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즐기고 부담 없이, 재밌게 하면 좋겠다. 그냥 보너스게임이다. 각자 맡은 역할을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자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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