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투혼이다.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이 단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무려 94구를 던진 후 내린 결정이다. 그것도 정규시즌이 아닌 플레이오프다. 체력 소모가 더욱 컸을 터. 팀 승리를 위한 헌신이다.
삼성은 3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까지 1승만 남았다. 1차전(1-4)을 내준 뒤 2차전(8-3)과 3차전(6-4)을 내리 잡았다. 5차전 없이 4차전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페덱이다. 시즌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IA전은 2경기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5.25다. 지난 26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4⅔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투구 수는 94개. 메이저리그식 4일턴에 익숙한 투수라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는 정해져 있진 않다. 3일 쉬고 나오는 거다. 매 이닝 몸 상태는 체크하겠지만 투구 수는 정해져있지 않다"면서 "페덱은 몸 상태가 좋다고 한다. 의욕이 충만하다"고 전했다.
원태인과 이승민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원태인은 연투, 이승민은 3경기 모두 출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나오기 전에 다 체크했다.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하지 않은 롱릴리프 원도 모두 나갈 수 있다.
KIA는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맞선다. 김도영을 비롯해 클린업이 한 타순 올라왔다.
박진만 감독은 "라인업 보고 놀라긴 했다. 그동안 우리가 김도영 앞에 주자를 배치 안 시키고 잘 틀어막았던 게 좋은 효과가 있었다. 타순이 변동은 됐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웅이 다시 선발로 뛴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네일 상대로 타점을 유일하게 올린 선수가 김영웅"이라면서 "오늘도 영웅이의 타점을 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페덱 선발은 언제 결정됐을까. 박진만 감독은 "(이동일이던) 이틀 전 28일 결정했다. 여러 가질 고민했다. 제일 중요한 건 페덱의 의지다. 강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몸 상태를 체크했다. 페덱이 의욕과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며 "페덱이 우리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원태인은 언제 투입될까. 박진만 감독은 "9회에 나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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