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간다, 안녕" 故 최불암의 거수경례…영원히 잊지 못할 '라스트 씬'[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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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불암./MBC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민 배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최불암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마지막 연기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10월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2011년부터 14년간 이끌어온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불암의 별세 소식에 그의 대표작인 '수사반장'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1971년 3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1989년 10월 12일까지 방영된 '수사반장'은 한국형 형사 드라마의 원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반장'은 단순히 범인을 잡는 형사가 아니었다. 범죄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사건에 얽힌 인간의 사연을 들여다보는 인물이었다.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보다 증거와 정의를 중시했으며, 때로는 범인을 연민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고인의 유작은 2024년 방영된 MBC '수사반장 1958'의 마지막 장면이다. 특히 2024년 5월 18일 방영된 최종회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먹먹함을 자아냈다.

당시 최불암은 '수사반장'을 함께했던 동료 배우 조경환, 김상순, 남성훈의 묘를 찾아 국화꽃을 놓으며 "오랜만이야. 자주 못 왔어"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故 최불암./MBC

이어 눈시울을 붉히며 "잠이 안 온다. 여기 살았으면 좋겠다"고 읊조렸다. 잔디밭에 한참 동안 앉아 있던 최불암은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며 "모여 있어서 재미있겠다"고 말한 뒤, "안녕"이라는 인사와 함께 동료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건넸다.

이 장면을 떠올린 네티즌들은 "너무 슬프다", "마지막 연기가 가슴을 울린다",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그를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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