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또 좌타자 나왔네. 해보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고 2~3차전을 내준 건 결국 삼성 좌타자들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 류지혁(타율 0.375 1홈런 2타점), 르윈 디아즈(타율 0.300 2홈런 4타점), 최형우(타율 0.333 1홈런 2타점)에게 결정적 한 방을 맞았다.

KIA는 왼손불펜 이의리, 곽도규, 김범수가 번갈아 등판했지만, 시즌 내내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마무리 전상현, 우완 셋업맨 조상우와 성영탁도 삼성 좌타자들 봉쇄에 신경 써야 한다. 실제 이의리가 2차전서 갑자기 3사사구로 흔들리자 성영탁이 긴급하게 올라왔다.
성영탁은 그날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29일 3차전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마인드가 좋다. 성영탁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압박감은 크지 않다.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겨야 되니까,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삼성 좌타자들을 두고 “상대가 누구든, 좀 뛰어나도 우린 그래도 이겨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영탁은 “우리를 낮추고 들어가기보다 좀 뭔가 자신 있게, 원래 하듯이 똑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우리를 스스로 낮추면 좀 그렇다. 원래 그냥 하듯이, 그렇다고 상대를 너무 얕보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하듯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성영탁은 140km대 초반의 투심과 커터가 주무기다. 슬라이더성으로 두 종류의 커터에, 올 시즌엔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삼성 좌타자들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구사하면 된다. 단, 이날 김영웅을 상대로 체인지업이 잇따라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지면서 볼넷을 내줬다.
성영탁은 “좌타자에게 압박감은 없다. 결과가 안 좋긴 해도(피안타율 0.277) ‘뭔가 어떡하지?’ 하는 것보다 ‘OK, OK 또 좌타자 나왔네,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한다. 체인지업도 이젠 좀 많이 던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성영탁은 “좋았던 공은 기억하고, 안 좋았던 공은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한다. 좋았던 것만 계속 보니까…좋은 기억만 갖고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2차전 패배 후 나눈 얘기는 없었다. 연승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원정에서 한 경기를 이기고 왔고, 홈에서 좋은 상황에서 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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