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익 1.3%↓…분기 실적은 11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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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단일 순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30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 동기(1034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3년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192억원) 대비 119.2% 증가했다. 전분기(269억원)와 비교해도 56.5% 늘었다.

누적 순이익 감소에는 비이자이익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502억원으로 46.8% 감소했다.

반면 3분기 단일 실적에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따라 대출 이자수익이 약 21%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개인사업자 대출 89% 급증…내년 2조원 이상 순증 목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한 여신 성장이다.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20조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63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80억원) 대비 약 89% 급증했다.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서 17.7%로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1~3분기 국내 은행권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순증액의 33.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액은 2조1000억원으로, 2022년 관련 상품 출시 이후 누적 공급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7000억~1조8000억원가량 순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2조원 이상 순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은 약 500조원 규모지만 비대면 대출 시장은 아직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상업용 부동산까지 담보대출 대상을 확대한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수신 잔액은 29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약 10% 증가했다. 고객 수는 168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1만명 늘었다.

◇건전성 관리 고삐…내년 6월 법인 대출 출사표

전체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0.6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59%에서 0.60%로 높아졌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1.12%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담보·보증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4.3%에서 올해 3분기 46.0%로 확대됐다.

육두수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보다 경기와 금리 변동에 민감해 더욱 엄격한 심사와 건전성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대손비용률은 1% 초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9.59%로 전분기 대비 0.43%포인트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에 이어 법인 대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 6월 완전 비대면 방식의 법인 대출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 그룹장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완전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동화된 심사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보증서대출과 담보대출을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내 네이버페이와 협업한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 무신사와 손잡은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이달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했다. 향후 법인 가상자산 거래 제도화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에 맞춰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우량 자산을 기반으로 건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개인사업자 금융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케이뱅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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