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해외 생방송 중 여성을 학대하고 후원금을 갈취했다는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까지 오른 유튜버 카광(본명 이상일)이 벼랑 끝에 몰렸다.
소속 채널이 유튜브 제재 철퇴를 맞아 통째로 증발한 가운데, 계정 복구가 무산될 경우 인터넷 방송계를 완전히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광은 자체 커뮤니티 공간인 '카광놀이터'를 통해 "안녕하세요. 정픔이들 그리고 구독자 여러분 카광입니다. 많이 놀랐죠? 저도 놀랐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유튜브에서 현재 엑셀 관련 채널들을 터뜨리고 있다"면서도 "이번 착취 의혹과 관련해 국감과 관련하여 정부와 거센 여론을 모니터링하다 내린 조치며 사유는 명분상일 수도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플랫폼 측에 채널 복구 이의 신청을 제출한 상태"라며 "만약 채널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이대로 인터넷 방송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겠다", "앞으로는 수위를 낮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튜브에서 채널 복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인터넷 방송은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플랫폼 측은 전날인 29일 '성행위 및 과도한 노출에 대한 정책' 위반을 이유로 구독자 47만 명 규모의 카광 채널을 강제 폐쇄 조치했다.
현재 계정에 접속할 시 그간 누적된 영상 콘텐츠는 일체 열람할 수 없는 영구 퇴출 수순을 밟은 상태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태국에서 진행된 현지 라이브 방송이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은 지난 22일 "유튜버에게 학대받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피해 여성과 카광을 분리한 뒤 귀국시켰으며,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배당됐다.
피해 여성 측 변호사는 24일 카광이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여성을 상대로 감금, 폭행, 강제 음주 등이 담긴 방송을 하며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거동이 불편한 여성 출연자를 상대로 한 가혹 행위 폭로는 지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까지 직행했다.
이날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버와 일부 방송 관계자들이 태국에서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여성을 집단 학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유튜버와 일부 방송 관계자들이 태국에서 지적장애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을 집단으로 학대하고 금전적으로 착취했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참담한 정황을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관절 수술 회복기 환자였던 피해자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수면과 식사를 통제하는가 하면 목발을 부러뜨리는 만행까지 벌어졌으며, 방송 출연료와 후원금 명목으로 뜯긴 피해액만 1000만원대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취약한 여성을 상대로 인권 침해 장면을 연출해 콘텐츠 수익을 올렸다면 중대한 범죄"라며 수사기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고,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제기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범죄 현장이 해외라 하더라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겠다"며 수사 착수 의지를 보였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카광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성적 착취나 그루밍은 사실이 아니", "해당 여성에게 방송 출연료로 일급 40만 원을 정상 지급했다", "B씨는 지적장애나 신체장애 등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식 계약서를 작성했고 당사자와 나눈 대화 및 방송 수위 사전 합의 기록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그는, 목발 파손 및 자극적 연출에 대해 "방송에 나온 자극적인 장면들은 사전 계약서와 메신저 대화를 통해 모두 합의된 연출이었을 뿐 학대나 감금은 결코 아니다", "자극적인 유튜버로서 더 강한 콘텐츠를 보여 주려던 연출의 일환이었으며 일부 영상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돼 유포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자신의 언행과 관련해서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과 행동들이 대중이 보기에 불쾌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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