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문턱 넘은 바이오벤처, 성장 사다리 놓는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과 투자가 위축되면서 정부가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 200곳을 선별해 육성에 나선다. 기술개발부터 임상시험과 인허가,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부처별 지원을 연계해 초기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양 부처는 제약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K-제약바이오 프런티어 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한다. 매년 50곳씩 선정해 2030년까지 총 200곳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정책은 창업과 투자 감소로 위축된 바이오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기업은 2020년 581개에서 2023년 288개로 줄었다.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투자 역시 2021년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초기 창업부터 임상과 사업화에 이르는 성장 단계마다 자금과 지원을 연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신약 개발 기업 20곳, 의료기기·디지털헬스 기업 20곳, 바이오 소재·소재 생산기술 기업 10곳을 매년 선정한다. 기술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며, 선정 기업에는 성장 전략과 단계별 목표 수립을 돕는 성장디렉터를 일대일로 연결한다.

선정 기업은 우선 2년간 집중 지원을 받는다. 이후 성장 목표 달성 여부와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 기업에는 최대 3년간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정부는 중기부 R&D 예산 전담은행을 통해 3년간 6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기술보증기금 출연으로 900억원 규모의 사업화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펀드와 별개로 초기 기업이 겪는 자금 조달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연구성과가 임상 단계에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도 확대한다. 인공지능(AI)과 공공 바이오·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동물대체시험 기술과 AI 헬스케어 고도화를 위한 신규 R&D도 추진한다.

정부는 2027년부터 주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부처별 지원을 단순히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부터 임상,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우수한 연구성과가 임상과 제품으로 이어지기 위해 기술개발뿐 아니라 임상·인허가·사업화까지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복지부의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병원·임상 인프라를 중기부의 기업 성장지원 역량과 긴밀히 연계해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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