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글로벌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QR 결제와 전 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해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포인트 적립 혜택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정 행장은 삼성월렛 머니 해외 결제 확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은행이 전 세계 글로벌 결제 경험을 만들어낸 것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와 현금, 별도 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결제 환경을 강조하며 편의성과 보안성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삼성월렛 머니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 27일 기준 가입자 300만명을 넘어섰다. 연결 충전계좌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 비중은 42%로, 제휴 은행 20곳 중 가장 높다. 우리은행은 기존 고객의 주거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은행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접점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 중국 QR부터 글로벌 NFC까지…해외 결제 최대 5.3% 적립
이번 해외 결제 확대에 따라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가맹점의 QR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테이블 오더 결제도 지원해 현지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도 주문·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 네트워크를 통해 210개국 이상, 1억50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NFC 결제를 지원한다.
해외 결제 수수료와 연회비는 없으며, 연말까지 기본 적립과 삼성월렛 머니·우리은행 계좌 연계 혜택을 합쳐 최대 5.3%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예컨대 10만원을 결제하면 최대 53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정 행장은 직접 해외에서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도 소개했다. 중국과 홍콩에서 결제 수단이 현지에 맞춰 전환되고, 결제 금액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적자 구조 아니다”…직가맹으로 비용 절감
높은 적립률을 뒷받침하는 사업 모델도 간담회에서 제시됐다. 플랫폼 사업 담당자는 “프로모션 부분은 저희가 적자를 보면서 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직가맹 등으로 절감한 수수료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모션은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도 진행하는 만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GS25·CU·다이소 등 주요 생활밀착형 가맹점과 직접 제휴해 카드사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이를 포인트 등 고객 혜택과 가맹점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돌려주는 구조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보안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결제 때마다 일회성 인증 정보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하며, 우리은행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 체계를 함께 운영한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2027년 이후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결제 가능 국가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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