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커피잔 사고 5000원 적립" 우리은행장이 써본 '삼성월렛 머니'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중국 선전에서 커피잔 세트를 샀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10만원인데, 포인트가 5000원 이상 들어왔네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출장 중 직접 결제한 경험을 소개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의 입장이 아니라 고객의 한 사람으로서 경험한 것을 설명하겠다"며 이같은 사용 후기를 전했다.


정 행장은 지난 25~26일 중국 선전에서는 커피잔 세트를, 홍콩에서는 에그롤을 샀다. 현지 결제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갤럭시폰으로 결제를 마쳤다.

결제 방식은 지역에 따라 달랐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QR코드를, 홍콩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이용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지난 26일부터 삼성월렛 머니의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가맹점의 QR 결제를 지원한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에 연결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지원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대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중국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오더 QR 결제도 가능하다.


삼성월렛 머니는 은행 계좌를 연결해 원화를 충전한 뒤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결제 과정에서 현지 통화로 자동 환전돼 미리 외화를 바꿔둘 필요가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별도의 실물카드 발급이나 현지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해외 결제 수수료와 연회비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행장이 소개한 5000원대 적립을 받으려면 이용 조건과 기간을 살펴봐야 한다. 해외 결제 기본 적립률은 0.3%다. 올해 말까지는 삼성월렛 머니 프로모션으로 2.5%, 우리은행 계좌 연계로 2.5%의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최대 적립률이 5.3%로 높아진다.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에서 10만원을 결제했을 때 최대 5300원의 포인트를 받는 구조다.

현지 앱에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해외 결제망을 이용하는 만큼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전달되는지도 관심사다.

우리은행은 위챗페이와 연계할 때 고객정보나 연계정보(CI)를 그대로 보내는 대신 고객을 구분하는 식별자로 변환해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약정된 제휴사에 정해진 범위에서만 제공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결제 수단을 휴대전화 하나로 모으면 분실했을 때의 대응도 중요해진다. 이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를 분실하더라도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 ARS를 통해 즉시 서비스 이용을 정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정사용을 감시하는 체계도 이중으로 운영한다. 우리은행의 기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체계를 더해 서비스 특성에 맞는 이상거래 유형을 분석하고 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조기에 식별하는 방식이다.

한편 삼성월렛 머니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지난 27일 기준 유효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쌓은 이용 기반을 해외 결제로 넓히고, 오는 2027년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결제 가능 국가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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