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분기 매출 5991억·영업익 303억…체질 개선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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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본사. /OCI
OCI 본사. /OCI

[포인트경제] OCI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인적분할 이후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실적을 거뒀다. 저수익 사업을 덜어내고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도체 소재·카본블랙 호조… 누적 실적 역대 최대

OCI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91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반도체 소재와 피치 판매가 늘고 카본블랙 가격이 오르면서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다만 환율 하락과 석유화학 기초제품인 BTX, TDI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 축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212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올렸다. 클로르알칼리 등 기초소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재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한 카본블랙 가격 인상과 피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3973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올렸다. 4분기에는 정기보수에 따른 원가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피치 평균판매가격(ASP) 강세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적자 사업 정리하고 반도체 소재에 집중

OCI는 비핵심·저수익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최근 만성 적자를 내던 TDI(폴리우레탄 원료) 사업을 중단하는 전격적인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동시에 전방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춰 주요 소재의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고, 인산 생산능력 증설과 함께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식각액(스페셜티 에천트) 개발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넓힐 방침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패키징용 웨이퍼 재생 사업에도 진출한다. 오는 2027년 공장을 준공한 뒤 2028년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기존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소재의 성장과 카본케미칼 부문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단기적 시장 변동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업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사업 투자를 지속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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