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SK하이닉스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서비스 수익화와 투자 주체 다변화를 근거로 대응했다. AI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투자 저변도 빅테크에서 일반 기업과 국가로 넓어지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화가 늦다는 우려에 대해 “고객들이 개별 프로젝트 속도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시점과 속도를 조정하는 움직임을 전체 시장의 위축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AI 투자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의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80% 성장했으며, 상당 부분이 AI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업용 AI 솔루션의 장기계약과 유료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약 2~5배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대형 고객의 AI 사업 매출과 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들이 인프라 제약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데이터센터를 여러 지역에 분산하거나 전력 확보가 쉬운 중소형 시설을 확대하고, 자체 발전과 냉각 기술을 개선하며 투자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
투자 주체가 다양해진 점은 또 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초기 소수 빅테크에 집중됐던 투자가 국가 주도 AI 사업과 일반 기업의 AI 도입, 자체 시설에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요로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가 줄더라도 다른 분야가 보완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부담 등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둔화하더라도 정책 기반 투자와 기업 수요가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투자 주체마다 목적과 동기가 달라 특정 기업의 투자 조정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AI 투자와 수요 강도는 충분히 견조할 것으로 본다”며 “메모리 시장도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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