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8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상선 부문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을 낮췄지만, 발전용 엔진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상선 부문의 가치평가 조정을 반영해 기존 75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하향했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과 특수선 건조, 선박용 엔진 및 해양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발전용 엔진과 소형모듈원전 핵심 설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 조선소 구축을 통한 군함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오는 2028년 지배주주순이익을 4조3949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정 기업가치를 54조8256억원으로 산출했다.
상선 부문의 가치평가 기준은 기존 12배에서 9배로 낮췄다. 다만 발전용 엔진과 소형모듈원전 핵심 설비, 특수선 및 부유식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기업가치에 약 38.6%의 할증을 적용했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는 엔진기계와 해양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확대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24.0%에서 오는 2028년 28.7%로 상승할 전망이다. 육상 발전용 엔진의 가동률 상승과 소형모듈원전 핵심 설비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선 부문의 가치평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진기계와 해양에너지 등 비상선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육상 발전용 엔진의 가동률 상승과 소형모듈원전 핵심 설비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면서 비상선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신규 수주가 이뤄질 경우 상선 사업의 계절적 영향을 줄이고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조선소 구축을 통한 특수선 사업 확대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통해 특수선 전용 건조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오는 2030년 특수선 매출액 7조원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2일 미국 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합작법인 'HD키윗조선'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새로 건설해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조선소는 내년 착공해 오는 2029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생산 공정을 적용해 미국 해군 지원함과 선박 블록, 모듈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조선소를 인수해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과 달리 신규 조선소를 직접 구축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미국 함정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가치평가 기준을 낮췄지만 발전용 엔진과 소형모듈원전, 특수선 등 신규 수익원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미국 현지 조선소 구축을 통한 군함 수주 기회 확보와 발전용 엔진의 가동률 상승이 향후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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