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남 창원시의회가 지역 환자들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를 정조준하며,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대형 병원 유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26일 열린 제1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 주요 현안과 직결된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김동엽 의원(경화·병암·석동)은 "고령화로 암 진료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서울 주요 5개 대형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암 환자는 22만 명을 넘어섰으며, 경남에서도 최근 3년간 약 3만 명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정 진료는 막대한 치료비 외에도 교통비와 숙박비, 보호자의 경제적 손실을 동반한다.
김 의원은 경남의 5년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44.6%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으며, 철도와 도로 인프라를 갖춘 창원을 거점으로 한 ‘창원권 암병원 건립’을 촉구했다.
그는 "암병원 건립은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닌 지역 의료체계 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시민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수고를 덜고 지역에서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CECO 제2전시장 건립으로 동남권 MICE 중심도시 도약 촉구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인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정희 의원(중앙·웅남동)은 "지난 2005년 개관한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두 차례 증축에도 불구하고 전시면적이 약 9400㎡에 그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시실이 3층에 위치해 방산·항공·조선기자재 등 창원 주력 산업의 대형·중량 전시품을 유치하는 데 구조적 제약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인근 부산과 고양, 대구가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거제시까지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창원도 산업 특성에 맞는 전시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이 의원은 경남도가 진행 중인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 용역'과 연계해 "창원시가 2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CECO 제2전시장 건립 구상'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인구 4만 5000 북면, 41년 된 노후 청사 및 주차난 해소 촉구
급증하는 행정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도심 외곽 지역의 열악한 인프라 개선을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무식 의원(동읍·대산·북면)은 "인구가 4만 5000명에 육박하는 의창구 북면의 행정복지센터가 1985년 건립된 옛 면사무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사는 협소한 진입로로 차량 교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주차 공간도 단 15면에 불과하다. 특히 주차장 부지 매입 계획이 10년째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인구 4만 5천 명의 거대 지역 주민들이 41년 된 노후 청사를 이용하는 것은 행정의 공백"이라며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주차장 확보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예산 편성 등 후속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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