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경 평가, 부담은 됐지만' 전국체전 마친 손서연, 2026 퓨처스 스타대상서 배구 부문 스타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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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서연(17번)이 16일(한국시각) 열린 2026 U17 세계선수권 태국과 5-8위 순위 결정전 도중 공이 터치되지 않았다고 심판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한국 스포츠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에 대한 격려의 장이 되는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퓨처스 스타대상은 지난 2022년 처음 재정됐고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야구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매해 해댕 종목을 추가하며 범위를 넓혔다. 배구는 지난해(2025년)부터 선정했다. 올해는 선정위원들도 큰 이견 없이 손서연(선명여고)를 뽑았다.

손서연은 지난해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주장을 맡아 주 공격수로 제몫을 했다.

이런 활약으로 손서연은 한국 여자배구의 아이콘인 김연경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았다. '리틀 김연경'.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손서연은 올해들어서도 국제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칠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6 17세 이하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의 8강행에 힘을 실었다. 대표팀은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명여고 배구부 손서연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배구 부문 미래 스타상에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소 소감을 밝히고 있는 손서연./스타뉴스 제공

손서연은 대표팀 소집 해제 후 선명여고 배구부로 돌아와 최강전과 IBK기업은행배 대회 그리고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제107회 전국체전에도 참가했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제2의 김연경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솔직히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앞으로 더 잘하고 기량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변에서 이런 평가와 얘기를 해준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런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고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서연에게 세계대회 출전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시상식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또래 선수들 중 미국 선수들이 정말 배구를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세계선수권에서 미국과 정말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며 "그런데 그 기회를 얻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손서연 언급처럼 미국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이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그 경기를 포함해 세계선수권에선 나 혼자가 아닌 팀으로 자신을 갖고 플레이를 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손서연이라고 해서 코트로 나온 모든 경기를 이길 순 없다. 선명여고는 IBK기업은행배 대회와 최강전에서 연달아 중앙여고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결승에선 중앙여고에 설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명여고 배구부 손서연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배구 부문 미래 스타상에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오한남 대한배구협회회장(왼쪽)과 손서연이 시상식 도중 기념촬영하고 있다./스타뉴스 제공

손서연은 "중앙여고에 연달아 패했던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고교 신입생 시절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바쁘게 보냈다. 전국체육대회까지 마치며 올해 소속팀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그렇다고 마냥 쉬는 건 아니다. 2학년이 되는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코트로 나와 연습에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당연히 학생으로 학교 생활도 함께 해야 하고 허투루 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시상식엔 손서연의 가족도 동행했다.

가장 열정적인 응원단이자 손서연에게 힘이 되는 언니 손도연과 동생 손수연이다. 두 살 터울인 세 자매 중 둘째 손서연만 배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 손서연은 "동생과 언니가 보내는 응원에 더 힘을 받는다"고 웃었다.

손서연은 "앞으로도 좀 더 키가 자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와 견줘 2㎝가 더 자라 현재는 신장 183㎝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경기를 뛰다보니 높이에서 부족하다"며 "이 부분을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메워야하는데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좀 더 늘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손서연이 7일(한국시각)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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