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루닛은 미국 바이오기업 서밋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이보네시맙’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연구 협력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보네시맙은 면역관문 단백질 PD-1과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서밋은 중국 아케소로부터 미주와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서밋은 이보네시맙 개발 과정에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적용한다. 루닛은 암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해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분포, 세포 간 상호작용 등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치료 반응이 기대되는 환자군을 구분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분석 결과는 향후 임상 개발 전략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치료 반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연구를 지원해 글로벌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 병리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 신라젠, 유럽종양학회서 항암제 BAL0891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
신라젠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BAL0891은 암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효소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제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단독요법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54명의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파클리탁셀 병용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1.4%, 질병통제율(DCR)은 78.6%로 나타났다. 단독요법에서는 방광암 환자 1명에게서 완전반응(CR)이 확인됐으며, 해당 반응은 7개월 이상 유지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주요 이상반응인 호중구 감소증이 용량 조절과 보조요법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신라젠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개발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기술협력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BAL0891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단독요법의 임상 2상 권장용량을 확립하고 병용요법에서 초기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며 “후속 임상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헥토헬스케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따른 운동 지속시간 증가 확인
헥토헬스케어는 한국체육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다균주 프로바이오틱스 ‘SLAB51’의 운동 수행능력 관련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체육대학교 윤지운 교수 연구팀은 태권도와 필드하키, 배드민턴 종목의 남자 엘리트 선수 36명을 대상으로 SLAB51 섭취에 따른 운동 수행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는 동일한 선수가 SLAB51과 위약을 각각 1주일씩 섭취하고, 섭취 사이에 2주의 휴지기를 두는 무작위 이중맹검 교차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SLAB51을 섭취했을 때 총 운동 지속시간은 위약 섭취 때보다 평균 33.3초 길었다. 호흡교환율(RER)이 1.0을 초과하는 고강도 운동 구간에서는 지속시간이 약 57초 증가했다.
SLAB51은 유산균과 비피더스균 등 8종의 균주로 구성된 프로바이오틱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8일 공개됐다.
연구팀은 “엘리트 선수를 대상으로 단기 섭취에 따른 운동 지속시간 차이를 확인했다”며 “향후 대상자 규모와 섭취 기간을 확대한 연구를 통해 결과의 재현성과 작용 기전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한독의약박물관, 최태성과 조선시대 의학 주제 토크콘서트 개최
한독은 지난 24일 충북 음성군 한독의약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사 강사 최태성과 함께 특별 토크콘서트 ‘최태성 선생님이 들려주는 조선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의료와 질병에 대한 인식을 역사적 기록과 의약 유물을 통해 살펴보는 인문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약 300명이 참석했다.
최태성 강사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했던 방식과 당시 의료인의 역할, 전염병에 대응했던 사례 등을 소개했다.
강연에서는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의학서적 ‘구급간이방’과 ‘동의보감’, 침과 환약제조판 등 의약 유물을 활용해 조선시대 의료 문화와 의학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강연 이후에는 최태성 강사의 저서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증을 지참한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인회도 진행됐다.
한독의약박물관 관계자는 “의약 유물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전달하고 역사와 의학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휴메딕스, 피부비만성형학회서 ‘에스테필’ 임상 활용법 소개
휴메딕스는 지난 25일 열린 ‘2026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의료기기 ‘에스테필’의 임상 활용법을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르웰의원 이현희 대표원장이 ‘AI 진단과 비만 치료 후 미용치료까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원장은 비만 치료제 사용에 따른 급격한 체중 감소 이후 얼굴 볼륨이 줄어들거나 피부가 처지는 이른바 ‘오젬픽 페이스’ 현상에 대한 시술 접근법을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진단 도구를 활용해 환자의 얼굴 상태를 평가하고, 볼 패임과 팔자주름, 피부결 등 부위별 특성에 따라 에스테필과 에스테필 럭스를 선택하거나 병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에스테필은 폴리-D,L-락트산(PDLLA)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로 구성된 의료기기다. 휴메딕스는 리젠바이오텍으로부터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공급하고 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전문 의료진과 함께 학회와 세미나를 통해 근거 기반의 학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에스테필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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