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서울의 K리그 우승 이끈 김기동 감독 "서울에서 계속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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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하나은행 K리그1 2026 우승을 확정한 후 웃고있다./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기동 감독이 이끈 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에서 강원과 1-1로 비긴 가운데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조기 성공했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에 앞서 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파이널 라운드 이전에 우승팀이 결정된 것은 올시즌 서울이 역대 세 번째다. 서울은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 우승에 성공한 가운데 김기동 감독은 지도자로는 프로 첫 우승에 성공했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24년 1월에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이 기억난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되찾겠다고 했다.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리그 우승은 처음인데.

우승했다고 해서 기분이 들뜨지는 않는다. 감독을 하면서 계획이 있었다. 큰 틀은 잡아놓고 그 안에 있는 작은 목표를 수정하면서 왔다. 서울에 오면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K리그1 우승은 계획에 있었던 일이고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 상당히 기쁘지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

-감독으로서의 목표는.

"말하기 어렵다. 리그 연패가 있을 수도 있고 ACL 우승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

-가장 고마운 사람과 미안한 사람은.

"모두 고맙다. (구)성윤이부터 전방의 클리말라까지 좋은 활약을 했다. 팀에서 주장이 있고 부주장이 있다. 감독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줬다. 선수들에게 1년 동안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미안하기보다 서운하기도 하고 아쉬운 것은 (송)민규다. 올해 같이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에 가지 않았다면 더 일찍 우승을 결정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민규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를 했는데 끝나자마자 영상 통화가 왔다. 다음 경기에 나설 때 검빨로 염색한다고 했다."

-한국 축구 최고의 감독으로 더 냉정한 평가를 받을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는 항상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다. 서울에 와서 못할 때는 야유와 비난을 받았고 잘했을 때는 칭찬을 받았다. 그것이 감독의 자리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MVP 후보 선정에 대한 생각은 했나.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선택하겠다."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수 때부터 지도자를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식상한 것 같다. 더 이상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20년에 감독상을 받을 때 98%가 축구고 1%가 가족이고 1%다 골프라고 했다. 가족도 나도 1%를 포기했다. 3년 동안 축구에 100% 집중했다. 미안하다. 항상 지지해주고 내 편에 섰다. 좋은 조언을 해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2024년 개막전 첫 경기 인천전에 왔다가 재미없다며 지금까지 오지 않았다. 오늘 두 번째 왔고 함께할 수 있었다."

-기성용이 팀에 있었다면 우승이 가능했을까.

"일단 내가 보낸 것은 아니었다. 없다고 우승 못하고 있다고 우승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서울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질의를 했었다. 서울에 오면서 감독의 무덤인 서울에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3년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느꼈던 점은 앞으로 서울의 방향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인기 선수를 영입할 것인지 팀을 잘 만들어 성적을 낼 것인지 방향성을 잘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서울은 관중도 가장 많은 구단이다. 팬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다. 린가드 같은 선수를 영입해 관중이 많이 와야하는지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남은 경기 운영 계획은.

"ACL 같은 경우는 곧 베트남으로 가야 한다. 14명의 선수를 가지고 ACL를 끌고 가다보니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참고 계속 뛰는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원하는 선수만 데려가려 한다. 리그 마무리를 마지막에 잘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계속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헹가래를 받은 느낌은.

"자주 받지 못했지만 받으니깐 좋았다. 구름 위에 떠있는 기분이었다. 떨어지지 않고 계속 위에 있고 싶었다. 위에 있고 싶어서 개인적으로도 더 노력하는 것 같다. 집사람 이야기가 생각한다. 축구를 그만두면 뭐 할래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집사람은 주위에서 한 발 떨어져 보는 입장에서 메여있는 것이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다른 좋아하는 것도 찾아보라는 이야기도 했다. 내려오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지난해와 올해 차이점은.

"지난해에는 동계 훈련 때 우승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단계별 계획이 있었다. 5년 동안 파이널A에도 들어가지 못한 팀이었고 내가 데려온 선수가 없어 선수를 파악하고 우선 6위 이내에 진입하고 그 다음해에는 ACL 진출권을 획득하고 그 다음해에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올해 구단과 많이 이야기했고 우리가 정말 필요로했던 포지션인 척추 라인을 완성하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팀이 힘을 받았다. 상대가 그 동안 접한 축구가 아니어서 당황한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을 분위기로 가져가다보니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재계약에 대한 생각은.

"좋은 틀을 마련했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큰 변함이 없는한 서울에서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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