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감독 따라 한국으로 온 하파엘 코치 “행복한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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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가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전에서 엄지를 세우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헤난 달 조토 감독을 따라 한국으로 온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 여수에는 잠시 자리를 비운 헤난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4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우리카드다.

앞서 대한항공에서는 헤난 감독이 허리 디스크로 급하게 수술을 받으면서 22일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전부터 자리를 비웠다. 하파엘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압하며 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B조 2위 팀이다.

하파엘 코치가 지휘하는 대한항공과 올해 정식 사령탑이 된 박철우 감독의 우리카드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대한항공은 2024년 이 대회 준우승, 2025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경기 전 하파엘 코치는 “감독님 상태는 괜찮다. 잘 걷고 있고, 일상 생활도 어느 정도 가능한 상황이다.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회복이 되고 있다”면서 “선수들 뿐만 아니라 구단 모든 분들도 걱정을 해 주시고, 서로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감독, 코치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우리 팀의 또 다른 강점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난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드러내며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헤난 감독도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봤다. 하파엘 코치는 “선수들의 투지 있는 모습,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도 함께 환호하고 호흡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고 하셨다. 선수들 표정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의지들이 보였다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전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은 직전 현대캐피탈전 선발 라인업으로 우리카드를 상대할 예정이다. 하파엘 코치는 “지난 경기와 똑같이 들어간다. 물론 우리카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 모두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교체로 들어갈 수 있다. 어제 훈련에서도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은 대한항공에 대해 “빈틈이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하파엘 코치는 “우리카드도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항상 변화를 주면서 상대팀을 어렵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또 한태준이라는 좋은 세터가 있어서 중앙으로 풀어가는 경기도 좋다. 우리 역시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거다. 중요한 건 그 변화에 적응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거다”고 했다.

브라질 출신의 1980년생 하파엘 코치는 세터 출신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선수 커리어를 쌓은 바 있다. 1992년에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기도 했다. 2013,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러던 2021년 프랑스 클럽팀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2023년에는 프랑스 남자배구 U23 대표팀을 맡기도 했고, 2023년부터 두 시즌 동안 프랑스 나르본팀을 지휘했다.

2025년에는 헤난 감독의 추천으로 대한항공에 합류했다. 한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 셈이다.

‘헤난호’는 바로 2025년 컵대회 우승부터 V-리그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팀 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한항공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와 헤난 달 조토 감독이 4월 1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하파엘 코치 역시 한국 생활이 만족스럽다. 그는 “늘 지원을 해주시는 구단 분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환대해 주셔서 한국 생활에 있어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만족하고, 행복한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리그를 봐도 충분히 수준이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리그다. 우리 팀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대한항공 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배구 발전을 위해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이 헤난 감독 없이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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