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나라면 오타니 쇼헤이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하겠다"
미국 현지에서 대담한 제안이 나왔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3일 "전 메츠 단장이자 MLB 분석가인 스티브 필립스가 파격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MLB NOW'라는 프로그램에서 "오타니의 10년 계약을 생각하면, 나라면 그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테오스카를 트레이드하겠다. 그렇게 하면 지명타자 자리가 비기 때문에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를 지금보다 부담이 적은 형태로 타석에 세울 수 있다. 지금은 그들을 너무 혹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올해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타자로 139경기 144안타 30홈런 89득점 81타점 타율 0.275 OPS 0.889, 투수로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이도류' 풀타임에 도전했다. 시즌 초반까진 투타 양면에서 모두 활약했다.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왼쪽 무릎 부상을 시작으로 오른쪽 이두에도 부상이 생겼다. 부상이 낫지 않아 투수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타격은 돌아오지 않았다. 부상을 숨긴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그렇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연패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끝냈다.
2027년 최고 관심사는 건강이다. 2026년은 이도류 양립에 실패했다. 투구를 거듭할 수록 선천적으로 좋지 않은 왼쪽 무릎에 무리가 생겼다. 이는 타격과 전반적인 컨디션에도 영향을 줬다. 일단 오타니는 이도류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7억 달러(약 9281억원)라는 금액이 발목을 잡는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다. 야구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 6억 8000만 달러(약 9012억원)이 지불 유예(디퍼)로 묶여있지만, 그래도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다. 엄청난 투자를 했기에 다저스는 오타니를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롱런'을 위해 외야수 아이디어가 나왔다. 오타니가 풀타임 지명타자 자리를 점유하기 때문에 다른 주전 선수는 체력을 아낄 타이밍이 없다. 또한 훗날 나이가 든 주전 선수의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오타니는 2026년까지 외야수로 총 7번 나섰다. 모두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이다. 우익수로 6번, 좌익수로 1번 출전했다.
미국 '칼리치 스포츠 네트워크'는 "오타니의 10년 계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외야 수비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접근은 프리먼과 베츠가 나이가 들어도 두 선수를 라인업에 계속 남겨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타니의 건강이다. 지명타자-투수 이도류도 버티기 힘든데, 외야수-투수 이도류라니. 물론 출전 시간은 조절될 것이지만, 물음표를 어떻게 지워야 할까.
2027년 오타니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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