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토스뱅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순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이은미 대표의 어깨는 마냥 가볍지 않다. 잇단 전산오류로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 타행 이체 오류 325억원 규모
토스뱅크는 타행 이체 거래의 입금처리 오류로 324억9,369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사고 금액 중 252억565만원을 회수됐으며, 남은 72억8,804만원에 대해선 회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손실 예정금액은 확정되지 않다.
이번 금융사고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토스뱅크로 보내는 일부 이체 거래가 실패했음에도 수취 고객의 토스뱅크 계좌에 입금이 성공한 것처럼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터졌다. 해당 금융사고는 지난 7일 오후 2시 20분부터 약 30분간 발생했다. 토스뱅크는 거래의 입금 처리 이상 관련 고객 문의로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해킹 등 외부 침입에 따른 문제는 아니며,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토스뱅크의 전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7분간 엔화 환율이 실제의 절반 수준으로 고시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토스뱅크 측은 “사고 당시 외환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점검 및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영향으로 환율 고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환전 오류 이후 또 전산사고… 잇단 사고에 전산시스템 도마
당시 잘못된 환율이 적용된 환전 거래액은 276억원에 달했다. 이후 토스뱅크는 해당 거래를 취소하고 환수 및 고객 보상 조치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환전 오류 사고와 관련해 현장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지 수개월 만에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의 전산시스템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은미 대표이사도 책임론에 마주하게 됐다.
이 대표는 2024년 3월 토스뱅크 수장에 올라 올해 3월 말 회사의 호실적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2기 체제를 연 첫해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전산 시스템 안전성 및 내부통제 관리에 있어선 문제점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전용 상담 핫라인을 마련하고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담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은미 대표이사가 직접 팀장을 맡는 ‘IT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 TF팀에는 IT 담당 경영진과 실무진을 비롯해 인사·조직문화, 준법감시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운영과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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