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해킹 서버 폐기 행위로 국회에서 질타를 받았다.
23일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킹 의심 서버 폐기에 대해 회사 귀책사유가 확인된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해킹 의심 서버를 폐기한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가 지난해 7월 19일 LG유플러스에 침해사고 제보 내용을 공유했지만, LG유플러스는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서버를 폐기하거나 OS(운영체제)를 재설치했다.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위는 실제 LG유플러스에서 통합 비밀번호 관리시스템(APPM)에서 임직원·협력사 직원 이름, 서버 계정 정보가 유출된 건 확인했다. 그러나 서버 폐기로 유출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사 결과 고의 해킹 은폐가 확인되면 번호이동(통신사 변경) 위약금을 면제할 것이냐”라는 질의에 홍 대표는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서 저희가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고객 보호 이용자 보호 활동은 꼭 할 거라는 약속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SKT와 KT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할 때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를 다했느냐로 회사 귀책 사유를 판단했다. 각사는 약관에서 회사의 귀책사유가 있으면 서비스 해지 위약금이 면제되도록 규정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LG유플러스가 해킹사실을 고의 은폐하거나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고 불안한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한다면 귀책사유는 누구에게 있느냐”라고 질의하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귀책사유는 회사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위약금 면제 정부 지침이 마련되면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귀책사유가 확인된다면 그때는 LG유플러스가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유플러스에게 △OS 재설치 작업계획서 승인기록 △작업 전후 서버 상태 △서비스 전환 로그 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자료들이 있어야 어느 서버를 중단하고 OS 재설치를 누가 승인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 보고받지 못했다”며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