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꺾은 ‘승장’ 대한항공 하파엘 코치 “헤난 감독님이 더 긴장하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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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가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이 ‘전 챔피언결정전 상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누르고 포효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한항공은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나 3-0(25-21, 25-19, 25-20)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1세트 21-21에서는 ‘원 포인트 서버’ 정한용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이날 팀 서브 4-1, 블로킹 7-4 우위를 점하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동시에 화력 싸움에서도 웃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 효율은 19.75%로 낮았지만, 대한항공은 38.96%로 높았다. 아포짓 임동혁이 제 자리를 지키며 12점을 선사했고,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들어선 케트진스키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9점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이날 헤난 감독은 자리를 비웠다. 전날 허리 디스크 수술을 위해 급히 서울로 이동을 해야 했다. 하파엘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었다.

‘승장’ 하파엘 코치는 “모든 것을 생각하고 대비를 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면서 “아마 감독님이 여기 있는 선수들보다 더 긴장을 하셨을 거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됐지 않나. 저 역시 감독님을 대신해 좋은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감독석에서 승리까지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이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전에서 포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 직후 헤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예상하는 첫마디’ 질문에 “사실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하실 것 같다. 저희 선수들 퍼포먼스나 코트 안에서 싸우겠다는 의지와 표정, 간절함 등 모든 게 우리 팀을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는 케트진스키도 언급했다. 하파엘 코치는 “우선 적응력이 좋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또 어떤 자리에서든 하겠다는 헌신도 중요한데, 그 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늘 정한용도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가서 잘해줬다. 선수들이 모두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안다. 그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뉴페이스’ 리베로 이상욱에 대해서는 “매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다시 뛰면서 잘 찾고 있다. 그런 리듬을 찾는 게 보인다. 소통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햇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과 대한항공 하파엘 헤드위즈 코치가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한편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사이드 아웃 효율이 떨어졌다. 속공이나 파이프도 활용을 해야 한다. 그렇게 시스템을 구축해야 시즌 때도 잘 보낼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B조 1위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A조 2위 우리카드와 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A조 1위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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