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남도 2대교' 2030년 완공…화개 벚꽃길 교통체증 숨통 해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경남 하동군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에 새로운 상생의 교량이 들어선다. 

기존 교량 사이의 먼 거리로 인해 수십분씩 우회해야 했던 주민 생활권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매년 봄철 화개장터 일대를 마비시키던 극심한 상춘객 교통체증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동군은 경상남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 등 영호남 4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가 공동 협력해 추진 중인 '남도2대교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중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 본궤도에 올랐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지자체의 대규모 신규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재정 건전성을 사전 검증하는 핵심행정 절차다. 

이번 심사 통과로 사업추진을 위한 최대 관문을 넘어서면서, 하동군을 비롯한 관련 지자체들은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조건을 면밀히 보완해 국비 확보와 인허가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남도2대교는 섬진강 하류권역의 단절된 교통망을 보완하고 영·호남 화합을 실질적인 생활 인프라로 구체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섬진강 동서 양안은 지리적으로 마주보고 있음에도 건널목 역할을 하는 교량간격이 넓어 주민들은 인접 마을을 오갈 때조차 원거리 우회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만성적인 생활 불편을 겪어왔다.

사업계획은 남도2대교는 섬진강을 횡단하는 총연장 300m, 왕복 2차로 규모(폭 13.5m)의 교량과 이에 연결되는 접속도로 2개소로 건설한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331억원이 확정됐다. 국가기간 도로망 연계성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가 전체 사업비의 약 30%인 99억원을 지원하며, 광역자치단체인 경상남도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각각 35억원, 주 수혜 지자체인 하동군과 광양시가 각각 81억원씩을 분담해 재정 부담을 고르게 나눈다.

사업주관 지행기관인 하동군은 이번 '중투' 조건부 의결 사항을 토대로 실시설계 보완 및 인허가 절차를 병행해 202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 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량이 개통되면 주민 생활권 통합과 물류 수송 효율성 증대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 지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매년 3~4월 화개 벚꽃축제와 십리벚꽃길을 찾는 수십만명의 인파로 인해 마비되던 국도 19호선 일대의 병목 현상이 신설 교량을 통한 우회 동선 확보로 상당 부분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군은 이 같은 도로망 확충을 단순한 '통과 교통'에 그치지 않고, 민선 9기 핵심 역점 과제인 '체류형 웰니스 관광'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광양의 매화마을과 하동의 화개장터, 야생차밭, 지리산 둘레길 등을 하나의 광역 관광벨트로 묶어, 관광객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행이 아닌 지역 내 음식과 숙박을 소비하는 여유로운 힐링 동선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남도2대교는 동서 화합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섬진강을 삶의 터전으로 공유하는 양안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생활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는 민생 교량이 될 것"이라며 "남은 행정절차와 예산편성 과정을 꼼꼼히 챙겨 목표한 2027년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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