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 국힘 ‘추미애’… 여야 ‘타깃’된 지자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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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야가 상대 정당에 소속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을 향해 공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지사의 모습. / 뉴시스
최근 여야가 상대 정당에 소속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을 향해 공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지사의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최근 여야가 상대 정당에 소속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을 향해 공세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 민주당, ‘한강버스 의혹’ 고리로 ‘오세훈 총공세’

20일 민주당은 한강버스를 둘러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해 한강버스 제작 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오 시장에게 이번 의혹이 보고됐지만, 수사 의뢰가 진행되지 않고 관련 문서 파기까지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해당 의혹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의혹에 대한 엄중 조사를 지시했고, 감사원에 감사 청구도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수사 의뢰 대신 감사 청구로 간 결정은 오 시장의 승인을 거친 것”이라며 “그러나 감사청구서엔 정작 리베이트 의혹이 빠져 있었고 감사가 각하되자 1년 가까이 손을 놓았다. 이것은 조사가 아닌 덮기”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이 수사 의뢰할 만한 결정적 단서가 부족했다고 해명한 점에 대해선 “그런데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터지자 하루 만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부족했던 것은 단서가 아닌 의지”라며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증거인멸과 직권남용까지 따져야 할 중대한 범죄 혐의”라고 직격했다. 이에 그는 당 차원에서 ‘오세훈 한강버스 비리 은폐 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한강버스 15억원 리베이트 의혹의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공언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혈세 하마 한강버스인 줄 알았더니, 오세훈 비리 버스”라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오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발언 논란’ 등 악재가 겹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한강버스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번에 리베이트 의혹까지 불거진 만큼, 오 시장을 향한 공세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론 오 시장의 사법리스크로 내년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 국힘, 추미애 넘어 ‘여권 리스크’ 부각

반면 국민의힘은 추 지사를 향한 비판과 함께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와 관련한 논란도 함께 정조준하며 공세 범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선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더해 부승찬 의원의 ‘소방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닌가’ 발언까지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김 대표의 경우 지난 18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 조문을 위해 타고 간 차량이 병원 응급환자 전용주차구역에 약 30분간 주차됐던 점, 지난 15일 한 지역 축제 개막식 도중 초대 가수의 공연을 중단하고 축사를 했던 점 등이 알려지며 ‘과잉 의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 대표 논란을 겨냥해 “본인이 갑질을 남발하고 다니면서 추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며 “추 지사의 소방관 비하 망언이나 김 대표의 소방관 갑질이나 모두 무례하기는 마찬가지다. ‘추(추 지사)·석(김 대표) 남매’가 함께 삼보일배를 하면서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추 지사와 부 의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런 망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 인사 논란을 “민주당 실세들의 안하무인 특권의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관의 피땀엔 ‘빨대’를 꽂고, 응급 환자의 길목에는 ‘특권’을 주차했다”며 “한쪽에선 소방관을 비하하며 예산줄을 자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생명줄을 막아선, 눈물겨운 집권 여당의 ‘갑질 막장드라마’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참된 공직자”라며 “이제 모두 특권의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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