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도영 굉장히 잘 친다.”
LG 트윈스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는 현재 주로 KIA 타이거즈 왼손타자들을 상대하는 왼손 불펜이다. 우타자들을 상대하는 일은 많지 않다. 케네디의 중요한 임무는 박재현, 나성범, 헤럴드 카스트로 등 KIA 핵심 좌타자들을 묶는 일이다.

17~18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등판,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에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2차전에는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디셉션이 좋고 키가 커서, 타자들이 공을 때리기가 쉽지 않은 유형이다.
단, 2차전의 경우 선발투수 임찬규가 일찍 무너지면서 케네디가 급히 몸을 풀고 등판해 KIA 우타자들까지 상대했다. 그래도 LG로선 케네디가 경기중반 KIA 좌타자를 묶어야 이번 시리즈에서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
그런 케네디는 20일 3차전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보면 김도영이 굉장히 잘 치고 있다. 내가 생각할 때도 KIA는 좋은 우타자가 많다. 좌타자와 비교해선 조금 더 힘든 것 같다”라고 했다. 케네디는 18일 2차전 2회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초구 143km 낮은 포심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시즌 막판부터 준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LG가 연전연패 한 건 결국 김도영을 못 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네디는 차분하게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딱히 바꾼 건 없다. 정규시즌에 해왔던 그대로,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케네디는 “몸을 빠르게 풀고 나가는 건 맞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서 기분이 좋다. KIA가 흐름을 타고 있는데 그 흐름을 끊어준 것은 만족스럽다. KIA가 좋은 타자가 많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곳에, 제구만 신경 쓰면서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해싿.

LG는 이날 패배하면 시즌을 마친다. 잠실구장의 45년 역사 역시 마무리된다. 케네디는 “평상시와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힘든 상황에 있는 것은 맞지만, 평소와 똑같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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