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증시] 코스피, 하루 만에 3.73% 급락…5500선 간신히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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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5500선까지 밀려났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겹치면서 전날 회복했던 5700선을 다시 내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27포인트(3.73%) 하락한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44포인트(0.60%) 내린 5733.57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5493.24까지 떨어져 5500선마저 무너졌다. 장 후반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56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날 1.76% 상승하며 이틀 연속 반등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03억원, 기관은 1조5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899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8% 하락한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4.23% 내린 122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SDI(-6.08%), SK스퀘어(-5.00%), 현대차(-4.91%),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물산(-3.51%), 기아(-3.10%), 삼성생명(-3.07%) 등도 하락했다.

특히 방산·조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화시스템(-13.90%), 현대로템(-13.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71%)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화오션(-8.26%), HD현대중공업(-7.96%), 삼성중공업(-5.36%) 등 조선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하락은 AI 산업의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1397%,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4673%까지 올랐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기술주 등 성장주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프랑스의 정치·재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성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심리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2포인트(0.44%) 하락한 805.37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8억원, 110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9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차전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이 9.15% 급락했고 에코프로도 7.74% 내렸다. 알테오젠(-3.35%), 주성엔지니어링(-5.44%), 원익IPS(-4.88%), 이오테크닉스(-3.77%)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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