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철도로 연천까지…'DMZ투어' 상품화 추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서울에서 접경지역까지 넓히기 위한 철도 관광상품이 반복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DMZ와 전통시장, 자연 관광지를 한 일정에 묶은 연천 투어를 올해 세 번째로 진행하며 정기 관광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지난 17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연천군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DMZ 철도관광 외래관광객 유치 행사(Discover Korea's Hidden Borderland)'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세 기관은 반복 운영을 통해 외국인 대상 DMZ 투어의 정기상품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울에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동선을 접경지역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행선지인 연천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DMZ 접경지역의 역사·안보 관광자원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관광객 유입이 지역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전통시장 일정도 포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K-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과 외국인 SNS 서포터즈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SNS 서포터즈가 직접 제작한 여행 콘텐츠를 활용해 연천의 관광자원을 해외에 알리는 방식도 병행했다.

여행은 서울역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DMZ열차'를 타고 문산역으로 이동했으며 열차 안에서는 군복을 활용한 포토 이벤트와 DMZ 상식 퀴즈 등을 체험했다. 외국어 전담 가이드가 전 일정에 동행해 접경지역과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

문산역 도착 이후에는 연계버스를 이용해 연천으로 이동했다. 전곡전통시장에서 장보기와 자유점심을 즐긴 뒤 태풍전망대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재인폭포를 차례로 찾았다.

전통시장에서는 참가자에게 1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특산품을 직접 구매하도록 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면서 실제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끌어들이는 구성이다.

태풍전망대에서는 북한 지역을 바라보며 한반도 분단의 현장을 살펴보고, 재인폭포에서는 현무암 주상절리와 18m 높이의 폭포를 체험했다. 안보 관광과 자연 관광, 지역 상권 방문을 하루 일정에 함께 배치한 셈이다.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여행상품 구성과 현장 운영을 맡았고, GKL은 외국인 참가자 모집과 홍보를 담당했다. 연천군은 전용 차량과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했다.

세 기관이 정기상품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지역으로 넓히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서울과 주요 관광지에 집중된 방문 수요를 철도와 연계 교통을 활용해 접경지역으로 유도하고, 관광과 지역 소비를 함께 묶는 방식이다.

송광석 코레일관광네트웍스 대표이사는 "DMZ열차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반도 분단의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철도관광상품이다"라며 "GKL, 연천군과 협력을 강화해 외국인 대상 DMZ투어를 정기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철도를 매개로 인구감소지역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의 통합으로 출범한 철도 고객서비스 전문회사다. 역무·주차·승무·철도관광 역량을 한데 묶은 만큼 이번 연천 투어 역시 철도 이동과 지역 관광을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하는 사례다.

세 차례 운영을 거친 DMZ열차 연천 투어가 정기상품으로 자리 잡으면 철도는 외국인 관광객을 서울 밖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수단뿐 아니라 접경지역 관광과 지역 소비를 묶는 관광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외국인 관광객 철도로 연천까지…'DMZ투어' 상품화 추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