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선보이며 '오픈형 이어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인 만큼 클립형 이어폰의 약점을 보완하고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과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버즈 온의 개발 스토리를 소개했다.
갤럭시 버즈 온은 귓구멍을 막는 기존 무선 이어폰과 달리 귀에 가볍게 걸치는 새로운 클립형 폼팩터를 채택했다.
◆오픈형 이어폰 수요 확대 대응
삼성전자가 클립형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게 된 이유는 오픈형 이어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픈형 무선이어폰(OWS) 출하량은 1110만대로 약 12% 증가했다. 연간 OWS 출하량은 올해 4390만대에서 2030년 90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명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장은 "최근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가 오픈형 이어폰"이라며 "소비자 수요에 맞춰 과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고, 현시점이 고객들에게 이 제품을 소개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커널형과 클립형 이어폰을 용도에 맞게 바꿔 쓰는 복수 착용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클립형 이어폰 사용자의 약 74%가 커널형 이어폰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현정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는 "몰입이 필요하거나 집중이 필요할 때는 강력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가진 갤럭시 버즈 프로를, 주변을 인지하면서 동시에 음악을 감상하고 싶을 때는 갤럭시 버즈 온을 착용하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즈 첫 '누음 저감' 기술 적용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인 만큼 오픈형 이어폰 단점을 보완하는 데 신경을 썼다. 착용 안정성과 저음역대 표현, 소리 새어 나옴 문제를 각각 형상기억합금 밴드와 듀얼 우퍼, 누음 저감 기술로 보완했다.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귀 데이터 포인트 1억1900만개를 확보했다. 이를 4D 컴퓨팅 기반 AI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누구에게나 맞는 착용감을 설계했다.
클립형 이어폰은 기존 커널형 대비 고막에서 더 멀어져 있어 저음 표현이 약하다. 이에 버즈 온에 우퍼 스피커를 2개로 늘린 '트윈부스트 스피커(TwinBoost Speaker)'를 장착했다.
여기에 외부 환경에 따라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더했다. 이어폰이 주변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시끄러운 곳에서 음량을 높이고, 조용해지면 원래 음량으로 되돌린다.
소리가 밖으로 새는 클립형 이어폰의 단점도 보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 최초로 누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스피커 뒷면에서 반대 위상의 음파를 내보내 밖으로 새는 소리를 상쇄하도록 했다.
기존 갤럭시 버즈에 적용됐던 '인텔리전트 클리어 콜(Intelligent Clear Call)' 기술을 이번 제품에도 적용했다.

갤럭시 AI 기능도 담겼다. "헤이 구글, 라이브로 대화하자"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라이브'가 바로 실행된다.
이 그룹장은 버즈 온의 강점으로 착용감과 통화 품질, 갤럭시 생태계 연동을 꼽았다. 그는 "착용감에 대한 기술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버즈를 함께 사용해 통화해 보면 주변에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한 통화 품질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버즈를 함께 사용할 때 제공되는 이러한 경험에 프리미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즈 온은 오는 27일 블랙 단일 색상으로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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