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이 형 진짜 멋있어, 뭔가 딱 막을 것 같은 느낌” 이의리만큼 안 빠르고 양현종만큼 정교하지 않지만…그는 KIA의 우상이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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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전상현이 8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상현이 형 진짜 대단하다. 멋있다.”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에 야심차게 선보인 ‘마무리 이의리’ 카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범호 감독은 집단 클로저를 선언했다. 애당초 전상현과 조상우, 성영탁을 번갈아 쓸 것으로 보였지만 자연스럽게 전상현이 클로저가 됐다. 후반에 초반에 이의리가 그랬던 것처럼.

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전상현이 8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상현은 10월부터 온 힘을 짜내 투구하고 있다. 9~10월 19경기서 2승1패4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1.23이란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늑간근 부상으로 약 2개월간 쉬긴 했어도 체력부담이 극심한 불펜투수가 시즌 막판에 이런 성적을 찍는 건 쉽지 않다. 심지어 17~18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포함 10월에 등판한 8경기 중 5경기서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정확하게 세 차례나 2이닝을 던졌다.

구속이 안 나와 고민이 많았는데, 미친 듯이 집중해서 던지니 140km 중반을 넘기기 시작했다. 17~18일 1~2차전서도 연투했다. 합계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포심과 함께 2년 전 김원중과 구승민(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도움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익스텐션이 길어서 원래 스피드 대비 구위가 좋은데, 스피드가 더 나오니 타자들이 제대로 치기 어렵다.

물론 이미 체력 소모를 알게 모르게 호소한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도 KIA 사람들도 “고맙다”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 KIA 마운드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전상현 앞에서 조상우, 곽도규와 함께 7~8회를 책임지는 성영탁은 전상현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성영탁은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치고 “오늘도 상현이 형은 멀티이닝을 해냈다. 솔직히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던지는 것도 그렇고, 이런 중요한 상황서 뭔가 딱 막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냥 막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성영탁은 전상현이 우상이다. “마운드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도 있고,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서 투구하고. 타자들을 뭔가 압도하는 빠른 스피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나와 비슷한 유형이다. 진짜 멋있다. 딱 막고 걸어 내려오는 모습만 봐도 멋있다”라고 했다.

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전상현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로 선정된 뒤 포즈르 취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의리만큼 공이 빠르지 않다. 양현종만큼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전상현은 자신만의 장점으로 이 중요한 시기에 KIA 마운드를 먹여 살리고 있다. 역시 빠른 공을 구사하지 않지만 스트라이크를 잘 잡는 성영탁은, 제2의 전상현으로 성장할 자격이 충분하다. 두 사람과 베테랑 조상우, 곽도규가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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