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비운의 에이스 말도 예쁘게 잘한다, 63일 만에 승리 모두 동료 덕이라니…"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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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1회초 오스틴의 타구를 가리키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는 비운의 에이스다. 올 시즌 에이스로 각성, 투수진을 이끌었다. 매 경기 짠물투를 펼쳐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8월 16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 승) 이후 9경기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목말랐던 승리를 가을에 챙겼다. 올러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1회를 단 13구만 던지고 삼자범퇴로 지웠다. 타선은 1회 공격부터 대거 5점을 지원했다. 2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12구 만에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겼다. 3회 1사 이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구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내줬다. 박해민에게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송찬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 한준수가 기가 막힌 송구로 1루 주자 박해민을 견제사로 잡았다. 이닝 종료.

4회는 다시 삼자범퇴.

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6회초 2사 올러에게 삼진을 당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이후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박동원은 루킹 삼진 처리.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가 됐고,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송찬의를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백미는 6회였다.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강력한 포심과 스위퍼 조합으로 L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7회부터 불펜진이 등판, 올러는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쾌투. 올러의 투구 덕분에 KIA는 6-3으로 승리했다. 올러도 6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가 6-3으로 승리한 뒤 이범호 감독이 선발 올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올해 유독 LG와 많이 만났다. 정규시즌 5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최다 매치업. 당장 5일 선발로 등판한 뒤 약 2주 후 다시 LG와 상대하게 됐다.

올러는 "LG를 많이 만난 건 사실이지만 (정규 시즌과) 다르게 준비하진 않았다. 한 팀을 한 시즌 동안 오래 만나면 개인적으로 새울 수 있는 전략과 플랜이 생긴다. 계획을 잘 세워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이 던지는 걸 보고 타자들이 직구와 변화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본 게 주요했다"고 돌아봤다.

올해 1선발은 올러였으나, 1차전 선발은 네일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네일의 투구를 보고 포스트시즌에 대한 감을 잡길 바랐다.

네일의 투구를 보고 어떤 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임하려 했다. 경기 들어가기 직전까지 긴장과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초구를 던지면 긴장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어제 1차전을 보면서 경기 분위기와 흐름이 지나가는구나 배웠다"고 돌아봤다.

1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공교롭게도 올러의 생일은 전날인 17일이다. 하루가 지나긴 했으나 득점 지원과 승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올러는 "오늘 선수들이 생일선물 겸해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준 것 같다. 포스트시즌이란 무대에서 1회 5점이나 내줘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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