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집단 성폭행 피소 남학생, "한국 유명 정치인 손자" 폭로[해외이슈]

마이데일리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동료 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남학생 클럽(프래터니티) 회원 7명 중 한 명인 이 모 씨가 한국 유명 정치인의 손자로 밝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제인 도(Jane Doe·가명)’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해 학생은 남학생 클럽 ‘카이 파이(Chi Phi)’ 회원이었던 이 씨가 집단 성폭행 과정에서 자신의 몸 위에 케타민을 올려놓고 흡입했으며, 강제로 성행위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코넬대는 이 씨에게 2년간의 정학 처분을 내린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의 할아버지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도 수차례 만나며 퇴임 이후까지 친분을 유지했다. 지난 2005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서전 홍보차 방한했을 당시, 이 정치인은 서울의 한 호텔로 그를 초대해 비빔밥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5월 할아버지가 별세했을 때 서울에서 치러진 장례식에서 상주 역할을 맡았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이 씨는 흰 장갑을 끼고 영정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이 씨의 아버지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투자은행가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이 가족은 홍콩 내 한국인 사회에서 가장 저명한 가문 중 하나"라며 "피해 학생이 이 씨를 포함한 7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하면서 가문 전체가 큰 수치심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코넬대 문리대학(College of Arts and Sciences)에 재학 중인 이 씨는 성매매 혐의로 복역 중인 힙합 거물 션 ‘디디’ 콤스와 전 세계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을 변호했던 유명 로펌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피해자 제인 도가 지목한 남성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 씨 역시 코넬대 조사관들과의 인터뷰에서 "성적 접촉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형사 기소된 인물은 없다.

올리비아 로드리고./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이번 코넬대 집단 성폭행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각계각층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영화 ‘블랙 위도우’의 배우 플로렌스 퓨는 "대학 내 집단 성폭행 기사를 읽고 깊은 역겨움과 분노를 느꼈다"며 피해 학생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역시 "여성보다 가해자를 우선 보호하는 코넬대를 비롯한 모든 기관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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