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정말 좋은 공을 갖고 있고 던지는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올 시즌 한 투수에 대해 여러 번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다. 김 감독은 "왼손투수로 150㎞가 넘어가는 공을 던지는데 결국 제구가 문제"라고 했다.
주인공은 홍민기다. 가을야구에 또 올라가지 못했고 3년 연속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지만 마운드에선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잡고 기회를 얻었다.
홍민기의 경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있었다. 그는 지난해 25경기에 나와 32이닝을 소화했다. 2패 3홀드라는 성적을 냈지만 평균자책점 3.09로 롯데 불펜에서 거의 유일한 좌완으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기대에 모자랐다. 13경기(5.2이닝)에 나오는데 그쳤고 1패 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76으로 올라갔다. 1군에서 마지막 등판은 지난 7월 2일 두산 베어스전이 됐다.
홍민기는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만 보더라도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21년 프로 데뷔 후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후반기 1군에서 선발 자원으로 테스트를 받은 김태균, 김한결 그리로 이준서와 함께 오는 18일 미국으로 간다. 구단 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트레드 애슬레틱로 파견돼 3주 동안 집중 지도를 받는다.
투수들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는 드라이브 라인, 해외 팀 마무리캠프 파견과 함께 구단 육성팀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표적인 유망주 육성 계획이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투수들 중에선 정현수, 이민석, 이진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정현수와 이민석은 2024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무리캠프에 파견됐고 이는 지난해 1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바탕이 됐다.
이진하는 트레드 애슬레틱을 통해 올 시즌 1군 등판 횟수가 늘어났다. 홍민기 역시 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단은 "트레드 애슬레틱, 드라이브 라인, 해외 마무리캠프에 추가로 선수들 더 파견할 계획"이라며 "유망주들에 대한 육성과 성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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