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균나이 30.9세.”
디 어슬래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4패로 패퇴하자 위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나이 많은 라인업을 선보였다”라고 했다.

실제 26세의 앤디 파헤스, 29세의 카일 터커를 빼면 주전 전원 30대다. 프레디 프리먼이 37세, 맥스 먼시가 36세, 무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4세, 오타니 쇼헤이가 32세, 토미 에드먼과 윌 스미스가 31세.
내년이 되면 터커도 30대 대열에 들어선다. 그리고 나머지 30대 주전들도 한살씩 더 먹는다. 이들의 계약기간은 아직도 멀었다. 물론 내년에 38세가 될 프리먼의 6년 1억6200만달러 계약이 내년에 끝나긴 한다. 그러나 베츠는 2032년, 오타니와 스미스는 2033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늙크크 군단’ 다저스를 심각하게 봐야 하는 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에 힘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차지한 작년에도 월드시리즈 팀 타율이 0.203에 불과했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팀 타율은 0.185였다. 또한,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6월까지 팀 조정득점생산력 112였다. 그러나 7~9월은 102밖에 되지 않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팀 타격 사이클이 시즌 막판에 급격히 떨어지고, 포스트시즌서 반등이 안 된 건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무래도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보다 피로 회복력이 떨어진다. 포스트시즌 역시 고도의 긴장감 속에 체력소모가 크고, 이동도 계속해야 한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디 어슬래틱은 그래도 다저스 젊은 타자들이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구단에는 특히 젊은 외야수들로 구성된 흥미로운 상위권 유망주 그룹이 있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2027년에는 더 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호수헤 데 폴라를 그 유력 후보로 꼽았다.
김혜성도 그 대열에 끼어들 수 있을까. 베테랑 멀티맨 미겔 로하스가 은퇴하면서 약간의 숨쉴 공간은 마련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내년 주전 도약은 물론이고 다저스에 완전히 자리잡는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 로하스 역할을 해줄 또 다른 선수를 외부에서 영입할 수도 있다.

다저스의 나이 문제가 하루이틀 일은 아니었다. 단, 월드시리즈 3연패 이후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김혜성에겐 위기이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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