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이 낯 가려서 말이 없었는데, (정)현우 너무 열심히 하는데…” 안우진이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후배들, 진정한 영웅들 에이스

마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준현이는 낯을 가려서 말이 없었는데…”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또 대화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선수다. 지난 오프시즌, 티빙 윤석민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은 안우진과 장문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윤석민 위원 역시 안우진과 그랬던 적이 있다고 했다.

2026년 9월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박준현이 6회초 구원등판해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우진은 친구이자 올 시즌 최고투수 곽빈(27, 두산 베어스)과도 수시로 통화하고 연락하면서 격려하고 서로 조언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했다. 주변에서 라이벌로 묶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조력자다. 문동주(23, 한화 이글스)가 어깨 수술을 받고 이탈한 뒤에도 안우진에게 격려와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물며 같은 팀 후배들을 얼마나 잘 챙기는지 감도 안 온다. 키움에는 최근 특급 유망주 투수가 계속 입단한다. 2025년 1라운더 정현우, 2026년 1라운더 박준현에 최근에는 16억원이라는 KBO 역대 최고 신인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하현승까지.

예상대로 키움 후배 투수들은 안우진에게 많이 의지하고 배운다. 안우진도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조언해주려고 애쓴다. 엄연히 키움에도 투수코치가 있지만, 선후배들간의 피드백과 시너지는 개개인과 팀을 살찌우는 좋은 요소다.

안우진은 박준현을 두고 “준현이에게 초반에 좋을 때도 ‘지금은 좋지만 안 좋을 때 지금 좋은 걸 유지하는 것도 되게 힘들 것이고, 안 좋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야 되는데 잘 되다 보면 그걸 모를 수 있다. 항상 신경 쓰면서 유지하려고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그 얘기를 또 했다”라고 했다.

신인, 저연차는 애버리지가 없다. 자신의 루틴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상 자신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루틴이 필요하다. 자신의 일정한 폼을 갖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안우진은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그걸 기억하고 정립해야 한다는 취지로 박준현에게 조언했다.

안우진은 “그 이후 무릎도 밀리고 팔도 처지고,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하는데…전력분석팀 도움도 받아야 한다. 항상 괴롭혀야 한다. 준현이도 어쨌든 (1순위)부담감이 있겠죠. 매년 후배들도 들어오니까. 위기감도 가질 수 있는데 준현이는 너무 잘할 것 같다. 처음에는 낯을 가려서 말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말도 만이 하고 질문도 많이 한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작년보다 올해 더 안 풀렸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올해는 불펜으로 뛰는 시간이 길었다. 길게 보면 이 선수도 선발투수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러나 의미 없는 2년은 아니었다.

안우진은 “현우는 준비를 항상 열심히 한다. 좋아질 것이니까 뭘 해야 하는지, 뭘 수정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런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한다. 현우는 1군에 있을 때도 많이 얘기했는데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하고 나가는데 항상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런 경기가 지속되면 좀 얘기를 하는 편이다. 1~2경기 갖고 그랬다가 헷갈리고 머리 아플 수도 있으니까…”라고 했다.

계속해서 안우진은 “그냥 지금 나갈 때마다 실점을 하는데, 이것은 뭔가 생각해볼 만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후배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경기 후 팀에서도 전력분석실에서 투수들과 미팅하는 시간이 있다. 후배들이 좀 더 디테일하게, 무슨 생각으로 야구를 했고 어떻게 던졌는지 나도 들어볼 수 있다. 그렇게 성장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키움은 이미 고양에서 마무리훈련에 돌입했다. 또 울산 폴리그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 일정이 끝나면 11월엔 대만으로 건너가 또 가을리그에 참가한다. 실전 위주로 빡빡한 마무리훈련 일정을 짰다. 안우진은 후배 투수들이 훈련과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키움 정현우가 3회초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우진은 “훈련양과 강도도 중요하지만 투수는 소모품이다. 많이 던져야 하지만 많이 던지면 그만큼 쉬어야 한다. 공을 아끼면서 던져야 한다. 총알을 써야 하는데 탄책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아껴서 써야 한다. 던지고 왜 이렇게 공이 날아갔는지, 그 느낌으로 똑같이 아껴서 던져보고 달라진 것도 찾고, 그렇게 준비하면 좋겠다. 그 다음에 또 하루 날 잡고 많이 던져보는 것도 좋다. 우리 코치님들이 유능하게 잘 알려주신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준현이 낯 가려서 말이 없었는데, (정)현우 너무 열심히 하는데…” 안우진이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후배들, 진정한 영웅들 에이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