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하늘이 도왔다. 카와카미 타쿠토 심판이 정신을 차렸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유수의 매체는 16일 카와카미 심판이 의사로부터 의식을 회복했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4월 16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 터졌다. 호세 오수나(야쿠르트)가 스윙하다 방망이를 놓쳤다. 그런데 방망이가 주심 카와카미의 머리를 직격했다. 카와카미는 그 자리에 실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진 결과 두개골 골절이란 진단을 받았다. 카와카미는 그대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중환자실에 있다 일반 병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 따르면 카와카미는 대화와 식사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NPB를 통해 "후유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회복할 수 있도록 매일 재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장 복귀에 대한 의지가 크다. 카와카미는 병문안 온 사람들에게 "야구장으로 돌아가 심판을 하고 싶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고.


KBO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일어난 바 있다. 당장 올해 6월 17일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팔로스루에 손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손등을 맞았다. 박동원(LG 트윈스)은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뒤 스윙을 바꾸기도 했다.
카와카미 사태를 계기로 NPB의 규정이 바뀌었다. 사실 여러 차례 전조는 있었다. 오수나는 이후에도 포수 이시이 유타(주니치 드래곤즈)를 맞힌 바 있다. 몇몇 타자들도 포수를 방망이로 맞히는 위험한 사태가 벌어졌다. NPB는 5월 11일 12개 구단 실행위원회에서 규정을 손질했다.

NPB는 "위험 스윙에 관한 벌칙 규정'을 발표한다"면서 "위험 스윙의 수위에 따라 '즉시 퇴장'이라는 중징계까지 부과될 수 있으며, 이번 시즌 중부터 곧바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위험 스윙은 "타자가 스윙할 때 배트를 끝까지 유지하지 않고 스윙 도중 배트를 내던지는(손에서 빠지는 경우도 포함) 행위"라고 정의했다.
페널티는 다음과 같다. 위험 스윙을 했으나 배트가 타인에게 맞지 않았을 때는 '경고'를 부여한다. 동일한 경기에서 동일한 타자가 두 번째 위험 스윙을 했을 때는 퇴장 조치한다.
배트 전체가 타인의 신체에 직접 맞았을 때와 배트가 더그아웃, 사진기자석, 관중석 등 '볼 데드' 구역으로 들어갔을 땐 즉시 퇴장 조치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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