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전 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30세의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투병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안나와_With ANNA'에는 '나의 주치의와 나누는 유방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안나가 자신의 유방암 치료를 담당했던 서울아산병원 김희정 교수와 만나 진단부터 항암치료까지의 경험을 되짚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넷째를 임신 중인 안나는 정기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볼록해진 배를 보여주며 "많이 나왔죠"라고 웃자, 김희정 교수는 "근데 너무 말랐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안나가 처음 유방암을 발견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안나는 "처음에는 좀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족 중에 암이나 유방암 병력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서른 살은 너무 젊은 나이지 않나. 나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 박주호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안나는 "남편이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았고, 이후 조직검사까지 진행했다"며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김희정 교수는 "나이도 젊고 가족력도 없으니 유방암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젊은 여성들은 생리 주기에 따라 가슴이 단단해지는 경우가 있어 단순한 신체 변화로 여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나의 치료 경과도 공개됐다. 김희정 교수는 "항암치료가 정말 잘 들었다.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며 "치료 후에는 종양이 거의 만져지지 않았고, 수술 직전 MRI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종양 크기가 컸기 때문에 수술 결과를 확인해야 했다. 그런데 실제로 완전 관해 상태였다. 암이 다 없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나는 힘겨웠던 항암치료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머리를 전부 밀고 싶었다. 머리카락이 건강할 때 기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주변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머리카락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다시 자랄 테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항암치료로 생긴 신체 변화도 언급했다. 안나는 "손톱에 보우선 같은 줄이 생겼다.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걸 보면서 항암치료를 몇 번 받았는지 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치료 이후에는 약물 부작용도 겪었다. 그는 "몸이 많이 붓고 수분이 차면서 울고 있지 않은데도 눈물이 계속 흘렀다"며 "그럴 때도 약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안나는 주치의의 조언이 긴 투병 생활을 버티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나는 "'하나씩 따라가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붙잡고 있었다. 선생님을 믿고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내려놓는 거였다"며 당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희정 교수 역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출신 안나는 지난 2015년 박주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 나은 양과 아들 건후, 진우 군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후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는 넷째 아이를 임신 중으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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