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은주 기자 KCC가 두꺼운 도막을 형성해 컬러강판의 내구성을 높이는 도료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에 주력해 온 박막형 도료에서 후막형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장기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건축용 강판 등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KCC는 플라스티졸(Plastisol) 제품을 통해 PCM(Pre-Coated Metal, 선도장 강판)용 도료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PCM은 금속판을 건축자재나 제품으로 가공하기 전에 미리 도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생산된 컬러강판은 표면을 보호하고 색상과 질감을 구현하는 데 도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KCC가 선보인 플라스티졸은 폴리염화비닐(PVC) 수지를 가소제에 분산시킨 도료다. 일반적인 박막형 PCM 도료보다 두꺼운 도막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플라스티졸의 도막 두께는 12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이다. 일반 박막형 도료의 도막 두께가 통상 20~30㎛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두꺼운 도막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금속 표면을 보호하는 데 활용되며, 부식과 자외선 등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KCC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플라스티졸을 적용한 컬러강판에 최대 30년의 내후성 보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후성은 햇빛과 비,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됐을 때 소재가 성능을 유지하는 특성을 뜻한다. 일반적인 PCM용 컬러강판의 내후성 보증 기간은 최대 20년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환경·안전성을 고려한 원료 설계도 강조했다. KCC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유럽연합(EU)의 고위험 우려물질(SVHC)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도장 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배제한 ‘오더프리(Odor-Free)’ 기술도 적용했다.
해외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 KCC의 플라스티졸이 적용된 컬러강판은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 쿠웨이트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KCC는 자외선과 기후 변화에 대한 내구성이 요구되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플라스티졸을 통해 PCM용 도료의 제품군을 넓혔다며,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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