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6일 정상 출근했다. 첫 출근을 한 김 청장은 본격적인 업무 파악과 조직 정비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중수청은 출범 13일 만에 수장 공백에 따른 우려를 벗게 됐다. 다만 임명 과정 내내 계속된 여권 내부의 갈등까지 잦아들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한 지 37일 만이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의 건을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수사 전문성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적격’하다는 의견과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 등에 대해서 소명이 충분하지 않은 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중수청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부적격’ 의견이 모두 담겼다.
김 청장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고 공식적으로 업무에 돌입한 만큼 중수청을 향한 우려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인력 충원 문제를 비롯한 수사 인프라 구축, 수사력 입증을 통한 기관의 신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이를 이끌 수장이 채워지면서 속도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중수청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 내부의 남은 갈등 불씨까지 사그라들지는 미지수다. 김 청장에 대한 ‘강경파’의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당장 조국혁신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아쉽게도 검찰개혁을 열망해 온 국민과 조국혁신당의 바람은 이번 인사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김 청장이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검찰개혁 완성 의지’가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완성으로 이어지는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 문제도 얽혀있다. 임 지청장은 그간 김 청장이 과거 검찰 성폭력 사건 민원을 묵살하고 지휘라인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임명에 반대해 오다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됐다. 임 청장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쓴소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러한 우려에 대해 “(김 후보자가) 임명된 이후 당내에서 큰 분열이나 우려보다는 앞으로의 행보, 중수청을 얼마나 유능하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기대와 평가가 있는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임명된 만큼 검찰개혁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선 김 처장이 잘 수행하길 바라는 마음은 다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님의 재가로 임명이 확정된 김 초대 청장이 수사기관으로서의 중수청을 잘 자리매김하고 책임있게 일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