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얼마나 힘들까, 나도 2년 걸렸다" 4934억 슈퍼스타의 뒤늦은 고백…살아나는 기미 보인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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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가 스윙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3일 밀워키와 NLCS 2차전에서 방망이를 들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나도 거의 2년이 걸렸다"

오타니 쇼헤이의 부진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렀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베츠는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 자신도 마침내 평범한 감각을 되찾았지만, 몸에 배어버린 나쁜 습관을 없애기까지 거의 2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무키 베츠는 9일(한국시각)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 8회말 3-3 상황에서 소속팀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4-3으로 이겨 베츠의 타구는 결승타가 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2025년 베츠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극심한 장염 증세를 호소했다. 일주일 동안 체중이 7kg 이상 빠졌다. 이어 5월 왼쪽 발가락 미세골절까지 당했다. 이후 베츠는 시즌 내내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그 결과 150경기에서 152안타 20홈런 95득점 82타점 타율 0.258 OPS 0.732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 처음으로 OPS가 0.800 미만을 찍었다. 3억 6500만 달러(약 4934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올해도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빠졌다. 5월까지 타율은 0.194에 그쳤다. 이후 타격감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특히 9월 타율 0.337(89타수 30안타)로 가을야구를 기대케 했다. 시즌 성적은 123경기 123안타 23홈런 71득점 69타점 타율 0.257 OPS 0.780이다. 베츠라는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베츠는 "부상을 당했을 때는 무엇보다 경기에 나가고 싶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스윙을 바꾸거나 몸을 사용하는 방식을 조정한다. 플레이하는 동안 통증을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몸을 움직이는 방식을 바꿔 간다. 하지만 그러한 조정이 결과적으로 본래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자신은 그 사실을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타니가 짊어지고 있는 기대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평소의 그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로 끝나고 있다. 그는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스윙의 미세한 부분을 수정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나 자신은 거의 2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10월 13일 열린 NLCS 2차전 어정쩡한 스윙으로 삼진 아웃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왼쪽 무릎, 오른쪽 이두 부상 여파가 있다. 최근에는 스윙 후 허리를 붙잡기도 했다. 오타니는 실력의 문제라고 했지만, 부상을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오타니는 평소와 달리 야외 프리배팅을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서히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부진 여파로 NLCS 3차전서 6번 타순으로 나섰고, 4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으로 3출루 경기를 해냈다. 기대하던 장타는 아니었으나 시속 113.5마일(약 182.7km/h)짜리 타구를 생산,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베츠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NLCS 3차전서 6-2로 패했다. 어느새 3연패, 탈락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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